'라스' 장동건, 연기도 외모도 여전히 '온 탑 오브 더 충무로'(ft.고소영)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8.14 19: 58

 배우 장동건이 영화 ‘우는 남자’ 이후 3년 만에 신작 ‘V.I.P’(감독 박훈정)로 돌아왔다. 지난 1992년 데뷔해 어느 덧 25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장동건은 장동건이다.
14일 오후 생방송된 KBS 2라디오 ‘박중훈의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는 이달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브이아이피’의 주연배우 장동건이 출연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부터 배우로서의 소회를 전했다.
이날 장동건은 “이제는 타이틀 롤(주연)이 너무 부담이 된다. 예전에는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는데 갈수록 부담이 되고 신경이 쓰인다. 흥행 부담감이 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브이아이피’에서 장동건은 국정원 요원 박재혁 역을 맡았다. 이 영화에는 배우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이 각각 채이도, 리대범, 김광일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어 그는 “그래도 버디 무디는 의지할 곳 있어 부담이 적다(웃음). 예전에는 결과에 신경을 안 쓰려고 노력을 했지만 신경을 안 쓰면 결과가 점점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아 이젠 쓰려고 한다. 사실 결과에 점점더 신경이 쓰이는 것 같다(웃음)”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OX 질문’에서는 “잘생겼다는 말이 더 이상 지겹지 않느냐”는 질문에 “X”라고 답했다. 외모에 관한 질문에 항상 겸손하게 대해왔지만 이제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지겹지 않다"고 답한다고. 
이어 그는 “본인의 얼굴을 보고 스스로 감탄하느냐”는 물음에는 “X”라고 답했다 “작년까진 (얼굴을 보고 감탄한 적이)있었지만 맨날 보는 얼굴이고 얼굴에 그다지 신경을 쓰면서 사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쿨하게 웃어 넘겼다.
장동건은 데뷔 후 큰 구설수나 논란 없이 비교적 평탄한 길을 걸어온 배우이다. 상대를 배려하고 예의있게 행동한 결과인 것. 이날 DJ 박중훈이 “그간 구설수가 없었다”고 하자 그는 “깜짝 놀랄만한 구설수는 없었다”고 회상했다.
장동건은 “결혼은 인생에서 단 한 번 할 수 있는 경험이다. 그런 감정조차도 창작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싶다”면서 “배우로서의 작품 행보와 기혼자로서 역할을 잘 조율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영화는 전작에 비해 고생을 많이 안했다. 육체적인 고생도 덜했고, 감정적으로도 쏟아내는 연기가 필요하지 않은 역할이었다"라며 "거기다 네 명의 배우가 분량을 나누었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다. 수월했던 것은 아니지만 다른 때보다 즐기면서 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장동건은 이날 ‘제주도의 푸른 밤’을 추천곡으로 소개했는데 “지금은 아내가 된 고소영씨와 영화 ‘연풍연가’를 찍을 때 들었던 노래”라며 “얼마 전에 아이가 방학을 해서 가족 여행으로 제주도에 다녀왔다. 제가 이 노래를 계속 틀어놨더니 아이가 계속 흥얼거리더라(웃음). 이 아이의 첫 번째 대중가요가 ‘제주도의 푸른 밤’이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반듯하고 세련된 매너를 지닌 데다, 고소영과의 '세기의 결혼'으로 완벽함을 다진 스타 장동건. 그러나 연기 잘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 장동건의 목표는 여전하다. 물론 세월이 흐르고 연륜이 쌓이면서 깨달음은 깊어졌다. 개봉을 앞둔 '브이아이피'에 이어 차기작 '창궐'을 준비 중인 그의 보폭은이 2017년에는 더욱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purplish@osen.co.kr
[사진] ‘박중훈의 라디오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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