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맨홀’ 김재중, 코믹+액션+로맨스까지 다한 ‘만능男’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8.11 06: 49

‘맨홀’의 김재중이 코믹과 액션, 로맨스까지 전부 다 소화하며 만능 남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에서는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봉필(김재중 분)이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봉필은 강수진(유이 분)에게 청첩장을 받다가 갑자기 과거로 돌아갔다. 고등학생이 된 봉필은 당황스러워했다. “나는 미래에서 왔다”고 호소하는 그의 말을 친구들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봉필은 당황스러운 와중에도 수업도 들어야 하고, 육상부 훈련도 임해야 하는 현실에 어이없어 했다.
봉필은 과거의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학교 거울을 깬 강수진을 대신해 벌을 받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는 과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과거의 그는 거울을 깬 벌로 운동장 50바퀴를 뛰었지만, 이번엔 100바퀴로 늘어난 것. 이에 봉필은 “아예 다시 사는 인생 새로 살아봐?”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 첫 발걸음으로 강수진의 첫키스를 뺏어간 교회 오빠와 강수진의 만남을 방해하기로 한 봉필. 과거에는 그 ‘교회 오빠’에게 신나게 얻어맞았지만, 당시 자신의 발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 하수구를 찾아내 교회 오빠의 발을 묶어 상황을 역전시켰다. 봉필은 과거의 복수를 하기 위해 교회 오빠를 묵사발로 만들었다.
하지만 강수진은 “내 문자에 답장만 했어도 이럴 필요 없지 않았냐”고 오히려 봉필을 원망했다. 거울을 깬 자신을 구해준 봉필에 설렘을 느낀 강수진이 교회 오빠와의 약속을 취하고 봉필과 만나려고 문자를 보냈으나, 봉필은 그 시각 술에 취해 시비가 붙어 문자를 보지 못했던 것. 봉필은 꼬여만 가는 과거 때문에 울상을 지었다.
과거로 간 봉필의 비밀은 또 있었다. 알고 보니 그는 밤 12시가 되면 현실로 돌아오는 신세였다. 과거가 바뀌자 봉필의 현재도 바뀌었다. 봉필은 온몸에 문신이 있는 자신을 보며 깜짝 놀랐다. 그는 교회 오빠를 때린 후 일이 잘못 돼 불량배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날 김재중은 ‘고딩’으로 돌아와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부터 강수진의 설렘을 자극하는 모습, 교회 오빠와의 혈투를 벌이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봉필의 상황을 실감나게 소화해내 박수를 받았다. 극중 대사처럼 코믹과 액션, 로맨스가 다 되는 배우가 된 것.
1회에서는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맨홀’은 봉필이 과거로 가자 한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김재중의 연기도 풋풋함을 자아냈고, 오히려 김재중의 어쩔 줄 몰라 하는 그 분위기가 봉필의 상황과 맞닿아 극의 재미를 훨씬 살렸다. 봉필이 과거로 가니 극도 한껏 재밌어져 지금부터가 ‘본격’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는 순간이었다.
코믹부터 로맨스까지 혼자 다 한 김재중의 연기력도 한결 안정됐다. 주인공으로서의 그의 진가가 드디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3회를 더욱 기대케 하는 ‘맨홀’이 과연 시청자들을 다시 품 안에 안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맨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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