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안성기X박중훈 vs 박서준X강하늘…충무로 콤비史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8.10 09: 57

안성기·박중훈부터 박서준·강하늘까지, 충무로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최강의 콤비들이 있다. 로맨스보다 더 뜨거운 브로맨스를 자랑하는 충무로 대표 콤비들에는 과연 누가 있을까. 
#안성기·박중훈, 누군가 브로맨스를 묻는다면 이들을 보게 하라
안성기와 박중훈은 ‘칠수와 만수’,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디오스타’ 등 총 네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췄다. 마지막 작품 이후 벌써 11년이나 호흡을 맞추지 않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연예계 최고의 콤비를 꼽는다면, 이 두 사람의 이름이 가장 먼저 거론될 것이다. 지금은 흔하게 통용되는 말이지만, ‘브로맨스’라는 단어가 존재하기도 전, 두 사람은 우정을 넘어선 남자들의 진한 브로맨스로 스크린을 장식했다. 우리나라의 대표 버디무비가 된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안성기와 박중훈이 없었다면 아마 탄생하지 못했을 명작이다.

지난 2월 박중훈이 DJ를 맡고 있는 KBS 라디오 해피FM ‘박중훈의 라디오스타’에는 게스트로 안성기가 출연했다. 안성기의 출연에 박중훈은 “셀프 자랑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도 명콤비들이 많지만, 영화계를 넘어 연예계 통틀어서 최고의 브로맨스로 우리를 꼽는다고 하더라”며 “불가의 전생을 믿는다면 저희는 부부이지 않았을까 싶다. 제가 바가지 긁는 아내였을 것”이라고 말했고, 안성기는 “깊은 인연이 있었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그런 인연을 만들었다는 생각도 든다”고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정우성·이정재, 브로맨스는 이들처럼
충무로 최고의 콤비를 빼놓을 때 정우성과 이정재의 이름을 빼놓을 수는 없다. 1973년생 동갑내기 두 친구, 정우성과 이정재는 한 시상식을 통해 처음 만난 후 영화 ‘태양은 없다’를 통해 호흡을 맞추며 충무로의 콤비로 거듭났다. 함께 출연한 작품은 ‘태양은 없다’ 단 한 작품 뿐이지만, 두 사람이 대한민국 연예계를 대표하는 콤비로 꼽히는 것은 오랜 시간 함께 나눠온 우정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함께 걷고 있는 동반자 행보 때문이다.
정우성과 이정재는 지난해 5월 동반 설립자로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설립했다. 당시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오랜 시간 절친한 동료이자 친구로 지내 온 두 사람이 많은 대화와 심사숙고 끝에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회사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로를 향한 굳건한 신뢰와 애정으로 만들어진 아티스트컴퍼니에는 현재 정우성, 이정재 외에도 하정우, 고아라, 염정아, 배성우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박서준·강하늘, 떠오르는 충무로의 뉴 콤비
오는 9일 개봉을 앞둔 ‘청년경찰’(김주환 감독)에서 호흡을 맞춘 박서준과 강하늘은 충무로를 이끌 새로운 콤비로 주목받고 있다. 박서준은 의욕만 앞서는 행동파 박기준으로, 강하늘은 책만 파는 이론파 강희열로 뜨거운 청춘들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그려낸다. 대작들에 맞설 올 여름 최고의 다크호스로 개봉 전부터 주목받고 있는 ‘청년경찰’의 가장 큰 강점은 풋풋한 열혈청춘 박서준과 강하늘의 콤비플레이다. 대사인지 애드리브인지 모를 만큼 쉴 새 없이 주고받는 박서준과 강하늘의 핑퐁 콤비플레이를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청춘경찰’의 유쾌상쾌통쾌한 매력에 빠져든다. ‘청년경찰’은 충무로를 대표할 새로운 콤비, 박서준과 강하늘의 탄생을 알리는 선언같은 작품이다.
최근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서도 두 사람은 백점만점 호흡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은 “박서준과 강하늘의 호흡이 대본 이상인 부분이 훨씬 많았다. 현장에서 서로 섞이면서 가장 재밌는 지점을 찾았다”며 “두 사람이 현장에서 노는 게 정말 재밌었고, 저도 현장에서 동화되면서 그런 것들이 영화에 잘 녹아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mari@osen.co.kr
[사진] 각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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