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실드] 아스날, 승부차기 접전 끝에 우승... 쿠르투아-모라타 실축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8.07 07: 38

'ABBA' 승부차기의 무서움? 아니면 자멸?
아스날은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첼시와 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FA 커뮤니티실드서 1-1로 전후반을 마친 뒤 승부차기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로 아스날은 2015년 첼시를 꺾고 우승한 이후 다시 한 번 첼시를 꺾고 2년 만에 커뮤니티실드를 차지했다.
두 팀 모두 스리백을 선택했다. 모았던 신입 '9번' 맞대결은 아스날 라카제트는 선발 출전, 첼시 모라타는 벤치 출전으로 무산됐다. 두 팀은 초반 치열하게 탐색전을 벌였다. 두 팀은 서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전반 31분 메르테사커가 케이힐과 충돌로 경기장을 떠나자, 첼시가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기세를 탄 첼시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먼저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1분 코너킥 찬스서 케이힐이 헤더 패스로 모제스에게 연결했다. 모제스가 침착하게 마무리에 성공하며 아스날의 골문을 갈랐다. 아스날 역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라카제트가 고립되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아스널은 후반 21분 라카제트와 이워비를 대신해 지루와 월콧을 투입해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앞서고 있던 첼시는 후반 29분 바추아이 대신 모라타를 투입하고, 후반 34분 알론소를 대신해 뤼디거를 내보냈다. 후반 35분 페드로가 엘네니에게 무리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며 막판 변수가 생겼다. 이대로 첼시의 승리로 끝나나 싶었던 경기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아스날은 후반 37분 페드로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콜라시나츠가 강하게 헤더 슈팅을 날리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모라타는 열심히 뛰어다녔지만 제공능력말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 자체가 없었다. 결국 경기는 정규 시간 내에 끝나지 않게 됐다.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이날 승부차기는 최초로 ABBA 방식으로 진행됐다.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골키퍼' 쿠르투아를 2번 키커- '신입' 모라타를 3번으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그 승부스는 완벽하게 실패로 돌아갔다.
첼시의 1번 키커와 아스날의 1,2번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킨 상황서 키커로 나선 쿠르투아는 페널티킥을 허공에 날리며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쿠르투아는 마치 골킥인 것처럼 하늘을 향해 강하게 킥을 날렸다. 이어 페널티킥에 나선 모라타도 골문 앞에서 휘어져서 빗나가는 슈팅을 선보였다. 첼시는 승부차기에서 자멸했다.
결국 아스날의 3,4번 키커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마무리됐다. 아스날은 지난 시즌 FA컵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첼시를 잡고 우승컵을 안는 영광을 누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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