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죽을 수도”..‘품위녀’ 김선아, 내리막만 남은 박복한 복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8.06 11: 59

‘품위있는 그녀’ 김선아, 이제 그에게는 내리막길만 남았다. 억대의 돈을 손에 쥐고도 참 박복한 인생이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 16회분에서는 박복자(김선아 분)가 안태동(김용건 분)의 회사를 매각해 현금을 손에 넣은 가운데 우아진(김희선 분)이 박복자에 맞서는 내용이 그려졌다.
박복자는 계획적으로 안태동에게 접근해 간병인이 됐고 안태동을 유혹해 안태동과 결혼하고 회사 일까지 도맡아 하면서 결국엔 안태동에게 회사 주식을 모두 받아 팔아넘겨 그토록 원하던 돈을 손에 넣었다.

박복자에게는 이제 부유한 상류층의 행복한 삶이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엄청난 돈을 손에 쥐고 있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충족되지 않았다.
박복자는 과거 입양된 후 세 들어 살았던 주인집 딸의 인형을 훔쳤다고 누명 씌웠던 집을 찾아가 집을 사는 것으로 복수하려고 했지만 이미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고 했고 끝내 복수는 실패했다.
복수에 실패한 것에 화가 난 박복자는 자신의 분노를 쇼핑으로 풀었다. 백화점에 가서는 가방 매장의 가방을 모두 사는가 하면 구두 매장에서는 갑질을 하지 않나 결국 “졸부인 가봐”, “딱 봐도 품위 없잖아”라는 말까지 들었다.
가지면 안 되는 것까지 욕망한 결과였다. 큰돈을 손에 넣겠다는 목표를 이룬 후에는 그저 ‘돈만 많은’ 박복자가 됐다. 강남 부자들의 실상을 겪은 박복자는 “대한민국 부자들 다 엿 같네. 왜 이렇게 시시해”라는 허무함을 드러내기도.
그리고 강남 부자들을 쥐락펴락하는 사람이 오풍숙(소희정 분)이라는 걸 알고 찾아가 자신이 어떻게 될 거 같냐고 물었는데 오풍숙은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답변에 박복자는 크게 충격을 받은 듯했다.
우아진 흉내를 내며 상류층의 삶을 누리려고 했던 박복자. 하지만 드라마 1회에 공개됐던 대로 박복자는 죽는다. 큰돈을 쓰며 화려한 삶을 살다 살해당한 줄 알았던 박복자가 사실은 자신이 이룬 목표에 대해 충분히 만족하다 죽은 게 아니라 허무함과 위협을 느끼다 살해당한 것. 참 박복한 팔자인 박복자가 남은 4회에서 보여줄 내리막길에 관심이 쏠린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품위있는 그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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