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최강’ 채수빈, 청춘들 울리는 짠내 폭발 '헬조선' 탈출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8.06 06: 50

‘최강 배달꾼’ 이 시대의 고달픈 청춘들을 대변하는 채수빈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최강 배달꾼'에서는 한국을 탈출해 미국으로 떠나는 꿈 하나만을 바라보고 사는 단아(채수빈 분)의 사연이 그려졌다.
단아는 돈 1억을 모아 미국으로 떠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스무 살에 상경해 5년 동안 중국집 배달부로 일하면서 악착같이 돈을 벌고 있는 스물다섯 살 청춘이다. 어느덧 돈을 다 모아가는 단아는 200여일만 더 열심히 일하면 지긋지긋한 한국을 뜰 수 있다는 기대로 하루 하루 열심히 일하고 있다.

영어 학원비를 아끼기 위해 새벽부터 학원에 나와 청소일을 하고 강의를 듣는 단아는 피곤해 하면서도 공짜로 강의를 듣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그러던 중 엄마에게서 남동생의 등록금을 달라는 연락이 왔고 단아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남동생이 단아를 찾아와 한 번만 도와달라고 사정했지만 단아는 이제 너에게 누나는 없다며 애써 돌려보냈다. 설상가상으로 집주인마저 월세를 올려달라고 요구했고 이로 인해 단아의 미국행은 더 미뤄지게 됐다.
방송 말미 공개된 에필로그에서는 단아가 왜 그렇게 한국을 떠나고 싶어하는 지에 대한 이유가 밝혀졌다. 빚을 진 부모 때문에 빚쟁이에게 시달린 단아는 깡으로 빚쟁이들을 제압하고는 붙잡는 엄마를 뿌리치고 그 길로 집을 떠났다. 당시 대학교에 합격했던 단아는 이로 인해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만 했고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이 같은 단아의 사연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최강 배달꾼’ 속 인물들은 ‘헬조선’과 같은 말이 만들어질 정도로 힘들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최강 배달꾼’은 방송 2회 만에 현실적인 이야기들에 큰 공감이 된다는 반응들을 얻으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코믹과 짠함을 넘나들며 공감을 자아내는 ‘최강 배달꾼’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최강 배달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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