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영입' PSG 회장의 대꾸, "FFP 걱정? 할 일 없으면 커피나 먹어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8.05 07: 59

파리 생제르맹(PSG) 회장이 직접 네이마르 영입이 FFP(Financial Fair Play) 규정 내에서 가능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이적을 비난하는 축구계 인사들에게 '커피나 한 잔 먹으라'고 여유롭게 대처했다. 
네이마르와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4일(한국시각) PSG의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PSG는 네이마르 영입을 위해 역대 최대 이적료인 그의 바이아웃(최소이적료) 금액인 2억 2200만 유로(약 2970억원)를 지불했다.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이탈리아 유벤투스로부터 폴 포그바를 영입하기 위한 역대 최고 이적액 8900만 파운드(약 1320억원)의 2배를 훌쩍 넘는 금액이다.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는 '돈'때문에 이적을 강행했다는 비난에 항변하고 PSG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끌려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PSG의 켈라이피 회장도 "네이마르는 우리의 프로젝트로 새로운 동기 부여를 위해 이 곳에 왔다"고 거들었다. 켈라이피 회장은 "네이마르는 다른 클럽에서 우리가 주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돈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 트로피를 원해서 PSG로 왔다. 네이마르는 PSG의 새로운 역사를 쓰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의 이적은 어마어마한 후폭풍을 일으켰다. 아르센 웽거(아스날) 감독이나 위르겐 클롭(리버풀) 감독같은 축구계 인사들이 한 목소리로 무리한 이적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들은 FFP 규정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토로했다. FFP 규정은 2009년 유럽축구연맹(UEFA)이 유럽 축구 클럽들의 재정적 건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만든 것이다. UEFA는 FFA 규정을 통해 개별 클럽이 무리한 투자로 파산하는 경우 리그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막고, 궁극적으로는 리그 구단간의 재정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당초 목적과는 달리 "UEFA가 FFP 규정을 자세히 정의하지 않아 얼마든지 회피할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로 스폰서 계약등을 통해 FFP 규정을 회피한 사례가 수 차례나 발각됐다. 하지만 UEFA는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해 FFP는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도 FFP 규정을 핑계로 네이마르 이적을 승인하기를 거부하기도 했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면 네이마르를 그냥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PSG가 네이마르 이적료 급의 수익을 낸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축구계 인사들의 비난에도 켈라이피 회장은 여유로웠다. 그는 "지금은 네이마르 이적료가 엄청나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몇년 후에도 같은 질문을 할 수 있을가? 네이마르와 PSG는 함께 엄청난 브랜드를 형성할 것이다. 우리는 함께 그의 이적료보다 더 큰 돈을 벌 것이다"고 호언장담했다. 
FFP 규정에 관한 질문에 켈라이피 회장은 "네이마르 이적이 축구계에 엄청난 충격을 줬을 것이다. 밖에서 주장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UEFA의 FFP 룰을 준수하고 있다. PSG의 팀원들이 FFP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서 아무런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PSG가 FFP 규정을 어겼을까봐 걱정하는 한가한 사람은 커피나 한 잔 마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불과 1년 사이 쉽게 깨질 것 같지 않던 최고 이적료 기록이 손쉽게 깨졌다. 영국 'BBC'는 네이마르의 이적료라면 트랜스퍼마켓 기준으로 AS 모나코를 살 수 있다고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네이마르 이적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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