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결승타' 롯데, SK에 9회 역전승... 3연패 탈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30 21: 10

롯데가 9회 기사회생하며 싹쓸이 패배의 위협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9회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어내며 3-2로 이겼다. 3연패에서 탈출한 롯데(47승48패2무)는 6위 SK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SK(51승48패1무)는 또 씁쓸한 역전패를 당하며 5위권 추격에 실패했다.
메릴 켈리(SK)와 브룩스 레일리(롯데)라는 에이스들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두 선수 모두 7회까지 각각 1실점만을 허용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초반 흐름이 조금 아쉬웠던 쪽은 SK였다. 1회 선두 로맥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김성현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SK는 이어진 1사 1,3루에서 정의윤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다만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한동민과 김동엽이 나란히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점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롯데는 2회 선두 이대호가 켈리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시즌 20호)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2회 선두 김강민의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고, 이대수의 땅볼 때 주자가 3루로 갔다. 하지만 1사 3루에서 이성우가 삼진, 로맥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두 선발투수들은 7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 한 번 없이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1점 싸움이 이어졌다.
8회에는 비슷한 기회가 공평하게 찾아왔다. 롯데는 8회 이우민의 안타와 신본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대타 김상호가 1루 땅볼로 물러났고 번즈마저 삼진을 당해 점수를 내지 못했다. 반면 SK는 점수를 냈다. 선두 나주환의 좌전안타와 이성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은 SK는 로맥이 바뀐 투수 배장호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균형을 깼다.
SK는 2사 2루에서 최정의 고의사구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정의윤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러자 롯데가 9회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 박희수를 상대로 선두 나경민이 볼넷을 골랐고, 손아섭이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대호도 김주한을 상대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전준우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SK는 문광은을 올려 강민호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만루 작전을 선택했다. 문광은이 세 타자 연속 땅볼로 추가실점을 하지 않는 역투를 펼치며 1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이 9회를 정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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