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루타 달성’ 이승엽, “팀 패배에 무슨 할 말 있겠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7.29 21: 42

‘국민타자’ 이승엽(41, 삼성)에게 대기록보다 팀 승리가 먼저였다.
삼성은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11차전에서 1-14로 대패를 당했다. 삼성(39승55패4무)은 시즌 4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루며 8위를 지켰다.
이승엽은 6회 넥센 선발 김성민의 슬라이더를 밀어 치며 2루타를 만들었다. 이 안타로 이승엽은 프로야구 최초로 통산 4000루타의 주인공이 됐다. 2위 양준혁(3879루타)과도 큰 차이가 나는 대기록이다. 당분간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서는 타자는 나오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삼성은 넥센에게 홈런 네 방을 허용하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송성문은 프로 첫 홈런을 날렸고, 장영석은 6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장영석의 프로 첫 만루포였다.
팀이 대패를 하며 가을야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승엽은 웃지 못했다. 경기 후 이승엽은 “팀이 패했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나”라며 자신의 대기록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날 2루타 두 개를 추가한 이승엽은 양준혁의 통산 최다 2루타(458개)에도 5개 차로 근접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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