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김성민, “이승엽 선배에게 4천루타 맞아 영광”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7.29 21: 37

김성민(23·넥센)이 넥센 이적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김성민은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11차전에서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넥센이 14-1로 대승을 거둬 김성민은 시즌 2승을 챙겼다.
김성민은 프로에서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김성민은 “볼배합이 좋아 타자를 잘 유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점수 차가 있기 때문에 편하게 던졌다. 감독님이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이닝을 마무리하고 싶은 욕심은 없었다. 내 임무를 완수했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엽은 6회 김성민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내 최초로 통산 4천루타를 달성했다. 김성민은 “한 타자씩 잡겠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이승엽 선배에게 안타를 맞았다. 슬라이더를 던졌다. 실투는 아니었는데 선배가 워낙 잘 쳤다. 공이 더 빠졌다면 선배가 치지 않았을 것이다. 이승엽 선배에게 4천루타를 맞아 영광”이라며 웃었다.
김성민의 호투로 넥센은 선발진 운용에 한 숨 돌렸다. 그는 “아직 선발에 대해 확신은 하지 않는다. 무슨 자리든 한 경기든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할 뿐이다. 승수에 대한 욕심도 없다. 개인 타이틀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다. 다만 직구 구속을 올리고 정교한 피칭을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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