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파티를 벌인 넥센이 삼성에 설욕했다.
넥센은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11차전에서 14-1로 완승을 거뒀다. 3연패를 끊은 넥센(50승46패1무)은 50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39승55패4무)은 8위를 유지했다.
넥센은 이정후(중견수) 서건창(2루수) 채태인(지명) 김하성(유격수) 초이스(우익수) 고종욱(좌익수) 김민성(3루수) 송성문(1루수) 박동원(포수)의 타순이었다.
삼성은 박해민(중견수) 김헌곤(좌익수) 구자욱(우익수) 러프(1루수) 이승엽(지명) 이원석(3루수) 조동찬(2루수) 강한울(유격수) 최경철(포수)의 타순을 짰다.
넥센의 방망이가 폭발한 날이었다. 넥센은 1회부터 선두타자 이정후의 안타 후 서건창의 시즌 5호 투런포가 터졌다. 2회에는 송성문이 프로 첫 홈런을 달성했다. 한 동안 잠잠하던 넥센 타선은 5회 채태인의 안타 후 김하성의 투런포가 터졌다. 넥센은 홈런 세 방으로 단숨에 5점을 뽑았다. 결국 삼성 선발 우규민은 5회까지 5실점 후 강판당했다.
투수가 바뀌었지만 넥센의 불붙은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6회 박동원의 볼넷 후 이정후가 땅볼로 출루했다. 서건창의 안타로 만루가 됐다. 김하성의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이 홈인했다. 김민성까지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넥센이 한 점을 추가했다.
쐐기는 장영석이 박았다. 만루에서 등장한 그는 자신의 프로 첫 만루홈런을 때려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12-0으로 앞선 넥센이 승리를 확신하는 순간이었다. 넥센은 홈런 네 방으로 9점을 뽑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6회 김민성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 프로야구 최초 4천루타 대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은 7안타에 묶이며 1점에 그쳤다. 넥센 선발 김성민은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넥센은 7회에도 김하성과 고종욱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넥센은 삼성의 추격을 따돌리며 위닝시리즈의 발판을 마련했다.
■ 데이터 박스
- 넥센 김성민 :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 1자책점 (시즌 2승)
- 넥센 송성문 :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홈런 (프로 1호)
- 넥센 장영석 : 1타수 1안타 1득점 4타점 1홈런 (프로 1호 만루홈런)
- 넥센 김하성 :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 1홈런 (시즌 16호)
- 삼성 우규민 : 5이닝 9피안타 4피홈런 2볼넷 5실점 5자책점 (시즌 6패)
- 삼성 이승엽 : 4타수 2안타 (역대 최초 통산 4천루타 달성, 4002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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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