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人] '홈런 논란' 김주찬, 승리 안긴 확실한 한 방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7.29 21: 06

KIA 타이거즈의 김주찬(36)이 이번에는 확실하게 담장을 넘겼다.
김주찬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0차전 맞대결에서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28일) 김주찬은 다소 황당한 일을 겪었다. 1-1로 맞선 5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유희관의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큼지막하게 뻗어나간 좌측 담장을 향해 날아간 가운데, 좌익수 정진호가 담장 앞에서 뛰어 올랐다. 이 때 외야에 있던 어린이 관중이 함께 글러브를 그라운드 쪽으로 내밀었고, 공을 어린이 관중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그라운드로 나왔다.

KIA와 두산 모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KIA는 홈런 여부를, 두산은 수비방해 여부에 대해 물었다. 비디오판독 센터의 결과는 2루타. 김주찬의 타구가 넘어가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정진호 역시 어린이 관중의 글러브가 아니었다고 해도 공을 잡을 수 없다고 본 것이다. 비디오 판독 결과가 나왔지만, 팬들은 이 타구가 홈런이다 아니다로 갑론을박을 벌였다.
하루 뒤. 이번에는 김주찬이 확실하게 홈런을 날렸다. 1회초 2루타로 시동을 건 김주찬은 1-0으로 앞선 3회초 2사에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 선발 투수 마이클 보우덴을 상대한 김주찬은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 째 낮은 직구에 배트를 돌렸고, 곧게 뻗은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김주찬의 시즌 8호 홈런.
5회말 두산이 한 점을 따라간 만큼, 김주찬의 이 홈런은 KIA의 승리를 이끄는 천금같은 홈런이었다.
결국 KIA는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헥터에 이어서 심동섭과 박진태, 임차용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KIA는 4연승을 달렸고, 두산의 연승은 7에서 끝났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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