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혁 밀어내기 결승점' kt, 5연패 탈출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7.29 21: 34

kt가 길었던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kt는 29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을 4-3으로 승리했다. 팽팽하던 8회 터진 남태혁의 밀어내기 볼넷이 결승점이었다.
양 팀 선발투수들은 나란히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kt 라이언 피어밴드는 6이닝 7피안타 3볼넷 2실점. NC 이재학은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5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가장 늦게 30승 고지에 올라섰다. NC의 후반기 8승2패의 흐름에는 일시정지 버튼이 눌렸다.
kt는 정현(유격수)-이진영(우익수)-멜 로하스(좌익수)-윤석민(지명타자)-박경수(2루수)-유한준(중견수)-김동욱(1루수)-장성우(포수)-안치영(3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고졸 신인 안치영의 데뷔 첫 선발출장. 선발투수는 라이언 피어밴드.
NC는 김성욱(중견수)-박민우(2루수)-나성범(우익수)-재비어 스크럭스(1루수)-박석민(3루수)-이호준(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지석훈(유격수)-김태군(포수)으로 맞섰다. 마운드는 이재학이 지켰다.
선취점은 NC가 가져갔다. NC는 1회 김성욱의 안타와 박민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나성범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먼저 앞서갔다. 그러나 이어진 득점권 기회에서 스크럭스와 박석민, 이호준이 차례로 물러나며 달아나지 못했다.
kt는 곧장 경기를 뒤집었다. NC 내야진의 균열을 놓치지 않았다. 1회 선두 정현의 땅볼이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지석훈은 포구 후 공을 제대로 빼지 못하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이진영의 3루 쪽 땅볼도 박석민의 글러브를 비껴갔다. 공식 기록은 안타였지만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로하스의 뜬공으로 1사 1·3루, 윤석민이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경수의 유격수 방면 타구도 지석훈이 깔끔히 처리하지 못하며 내야 안타. 1사 만루에서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부터는 침묵이었다. 이재학은 4회부터 6회까지 삼자범퇴로 kt 타선을 지웠다. 10타자 연속 범타. 피어밴드는 매 이닝 주자를 내줬지만 5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NC는 6회 균형을 맞췄다. 스크럭스와 박석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이호준 타석에서 대타 모창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2-2 동점.
다시 앞서간 쪽은 kt였다. kt는 7회 선두 대타 이대형의 안타와 안치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김동욱 뜬공 때 이대형이 태그업 플레이를 하지 못했으나, 후속 대타 이진영의 안타 때 기어코 홈을 밟았다. kt의 3-2 리드.
그러나 이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NC는 8회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해결사는 역시 'kt 천적'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심재민에게 동점 솔로포를 뽑아냈다. 볼카운트 2B로 유리한 상황, 복판에 몰린 3구 슬라이더(132km)를 그대로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kt는 8회 다시 기회를 잡았다. 윤석민이 2루타로 출루했으나 박경수의 땅볼 때 3루에서 아웃당하며 1사 1루,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그러나 이해창의 안타와 2사 후 이대형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대타 남태혁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이날 경기 결승점이었다.
8회부터 마운드를 지켰던 김재윤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9회 2사에 등판한 이상화가 시즌 2세이브를 거뒀다. /ing@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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