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미친 존재감' 황목치승, 오지환 공백 지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29 21: 22

LG 내야수 황목치승(32)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공수주에 걸쳐 이번주 내내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첫 선발 경기에서 3안타를 폭발하며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공백을 지웠다. 
황목치승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했다. 시즌 첫 선발. LG 양상문 감독은 "오지환이 체력적으로 지쳤다. 오늘 경기는 힘이 남은 선수들이 선발로 나간다"며 황목치승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3회초 첫 타석부터 황목치승의 존재감이 예사롭지 않았다. 0-1로 뒤진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황목치승은 한화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초구를 공략했다. 투수 맞고 3루로 튄 강습타구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박용택의 좌중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안익훈의 2루 땅볼에 홈을 밟아 1-1 동점 득점을 올렸다. 

이어 4-1로 리드한 무사 2·3루에선 좌측으로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타점을 거뒀다. 선두타자로 나온 6회초에는 정재원에게 우전 안타를 때린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8회초에도 강승현에게 좌전 안타를 치며 시즌 첫 멀티히트 경기를 3안타로 장식했다.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4개의 땅볼·직선타 타구를 아웃 처리하며 안정감을 뽐냈다. 
이날 전까지 황목치승은 1군 21경기에서 7타수 1안타 타율 1할4푼3리 2타점 7득점에 그쳤다. 백업 멤버로 대수비 또는 대주자로만 기용됐지만 이날 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3안타로 장식하며 뜨거운 기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내내 황목치승의 활약이 눈부시다. 지난 26일 잠실 넥센전에선 2-3으로 뒤진 2사 2루에서 이형종의 우전 안타 때 절묘한 홈 슬라이딩으로 동점 득점을 올리며 끝내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상대 포수 박동원의 태그를 피한 신기의 슬라이딩으로 세이프가 됐다. 
28일 한화전에선 4회 대수비로 교체 출장, 7회말 정근우의 중견수 앞 빠지는 안타성 타구에 몸을 날려 캐치한 뒤 정확한 1루 송구로 아웃시켰다. 다이빙으로 몸의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에도 강하고 정확한 송구로 아웃을 만들어냈다. 
주루와 수비에서 절실함을 보여준 황목치승, 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도 뜨거운 기세로 미친 존재감을 이어갔다. LG도 주전 유격수 오지환에게 꿀맛 같은 하루 휴식을 주며 12-2 대승으로 장식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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