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시즌 첫 무승부' KIA, 수비에 웃고 울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7.28 22: 36

KIA 타이거즈가 수비에 울고 웃었다.
KIA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9차전 맞대결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 시즌 KIA의 첫 무승부.
3연승의 KIA와 7연승의 두산. 상승세의 두 팀답게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0으로 앞선 4회말 KIA는 박건우의 볼넷과 에반스의 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박건우가 3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주자는 1,3루가 됐다. 이어 팻딘이 민병헌을 삼진으로 처리한 가운데, 1루주자 에반스가 도루를 감행했다. KIA 포수 한승택은 2루로 공을 던졌고, 에반스가 런다운에 걸렸다. 2사 상황인 만큼 박건우도 스타트를 끊었다.
그때 1루수 김주찬은 에반스를 바로 옆에 두고 홈으로 송구를 했다. 공을 받은 한승택은 3루에 송구했고, 이 틈을 타 박건우가 홈으로 내달렸다. 결국 박건우는 세이프. 두 팀은 동점이 됐다. KIA 벤치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번복은 없었다 박건우의 재치있는 슬라이딩도 빛났지만, 김주찬이 에반스를 태그했다면 이닝이 끝날 수 있었던 만큼, KIA로서는 두고 아쉬운 장면이 됐다.
KIA가 1-1로 맞선 5회 1점을 내며 리드를 잡은 가운데, 두산은 6회 다시 추격에 나섰다. 6회 김재환의 볼넷과 민병헌과 김재호의 안타로 두산은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흐름이 두산으로 넘어가려는 순간. KIA는 호수비로 흐름을 그대로 품었다. 대타로 나선 오재일은 팻딘의 2구를 공략했고, 공을 중견수 앞에 다소 짧게 떨어졌다. 안타성 코스. 그러나 중견수 김호령이 몸을 날렸고, 공은 땅에 닿기 직전 김호령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김호령의 호수비 속 위기를 넘긴 팻딘은 허경민을 파울플라이로 정리하면서 실점없이 6회 대위기를 극복했다.
7회에 이번에는 내야에서 호수비가 나왔다. 두산은 선두타자 최주환이 임창용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 출루에 성공했다. 두산은 최주환을 대주자 류지혁으로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어 타석에는 전날 홈런을 터트린 양의지가 들어섰다. 양의지는 임창용을 상대로 유격수 왼쪽 방향으로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선빈이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고,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았다. 무사 1,2루 혹은 1,3루가 1사 1루가 되는 상황. 김선빈의 호수비에 힘을 얻은 임창용은 박건우를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마지막 수비에 아쉬움을 삼켰다. 9회 2사 1루 상황에서 김재환이 김윤동의 직구를 공략해 중견주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다. 6회와 비슷한 타구. 김호령은 다시 몸을 날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공이 빠져나갔고, 결국 1루에 있던 박건우에게 홈을 허용했다.
결국 두 팀 모두 이후 점수를 내지 못했고, 이날 경기는 무승부를 막을 내렸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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