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2G 연속 QS' 팻딘, 위기 속 빛난 8K 삼진쇼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7.28 22: 35

KIA 타이거즈의 팻딘(28)이 위기 속 '삼진 본능'을 발휘했다.
팻딘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9차전 맞대결에 선 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전반기 팻딘은 KIA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18경기(17경기 선발)로 나와 팻딘이 기록한 성적은 5승 5패 평균자책점 4.86. 특히 전반기 마지막 두 차례 등판에서는 4회를 채 넘기지 못하며 무너졌다.

후반기 완벽하게 달라졌다. 무엇보다 상대를 압도하는 탈삼진 능력이 빛났다.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 22일 광주 롯데전에서 팻딘은 8이닝 동안 1피안타 1사구를 내준 반면 12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이날 역시 팻딘은 이날 팻딘은 최고 149km/h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포크, 커브 등을 골고루 구사하며 8개의 삼진을 잡았다. 7연승으로 한껏 기세를 올리고 있던 두산 타자들을 잠재우는 위력투였다. 무엇보다 위기 속 흐름을 끊어내는 삼진이 일품이었다.
1회 선두타자 최주환을 땅볼로 잡아낸 가운데 정진호와 박건우를 직구와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 4회에도 1실점을 했지만,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이끌어낸 팻딘은 5회 삼진으로 절체 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2-1로 살얼음판 리드를 가지고 있던 5회말 박세혁의 안타와 허경민의 희생번트, 최주환의 안타로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서는 전날 홈런을 날렸던 양의지가 대타로 들어섰다. 팻딘은 양의지와 적극적으로 몸쪽 승부를 펼친 끝에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뒤이어 박건우마저 147km/h의 빠른 공으로 삼진을 이끌어냈다.
6회 호수비에 힘입어 실점없이 이닝을 마친 팻딘은 2-1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비록 팀이 9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이날 피칭은 확신있는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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