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14안타+6장타’ 롯데, KO 펀치가 없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28 21: 56

롯데가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다. 그러나 득점권에서 확실한 KO 펀치가 없었던 것이 화근이 됐다.
롯데는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7-7로 맞선 9회 2사 후 한동민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주저 앉았다. 
사실 이날 공격은 롯데 쪽이 더 활발했다. 7회까지만 13개의 안타를 쳤다. 7회까지 4안타에 그쳤던 SK보다 훨씬 더 많은 안타를 쳤다. 그러나 점수는 같았다. SK는 특유의 대포로 5점을 뽑아내는 등 한 방이 있었지만, 롯데는 그렇지 못했다. 점수를 더 낼 수 있는 상황에서도 그렇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1회 4점을 뽑으며 경기를 주도하는 듯 했던 롯데는 SK의 추격에 시달렸다. 도망갈 기회는 있었다. 4-4로 맞선 3회 선두 전준우의 2루타와 이대호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문호가 2루타를 터뜨리며 1점을 추가함과 동시에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추가 득점 기회였다. 선발 윤희상을 조기에 무너뜨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번즈와 신본기가 나란히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무사였음을 고려하면 뜬공의 질이 별로 좋지 않았던 셈. 결국 문규현이 좌익수 뜬공에 머물며 무사에 득점권에 주자를 2명이나 두고도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3회에는 선두 김사훈이 좌전안타로 출루했으나 손아섭이 2루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났다.
5-7로 뒤진 5회에도 1사 만루에서 신본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함은 물론 다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문규현이 우익수 방면 얕은 뜬공에 머물렀다. 3루 주자가 꼭 이대호가 아니더라도 홈에 들어오기는 위험부담이 너무 컸다. 롯데는 대타 강민호 카드로 승부를 걸었으나 강민호도 포수 파울 플라이에 그치며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6회 나경민의 2루타와 상대 폭투,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올려 동점을 만든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7-7로 맞선 9회 2사 후 이대호의 우중간 2루타, 김문호의 고의사구로 잡은 2사 1,2루 기회에서도 번즈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 기회를 놓쳤다. 결국 점수를 낼 수 있을 때 내지 못한 것은 9회 끝내기 패배로 돌아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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