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무명신인’ 안성무 첫 승, 삼성의 깜짝 선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7.28 21: 42

‘무명신인’ 안성무(27·삼성)가 인상적인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10차전에서 9-2로 승리했다. 삼성(39승54패4무)은 8위를 유지했다. 넥센(49승46패1무)은 3연패에 빠졌다.
삼성 선발 안성무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4삼진 1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두 번째 등판만에 거둔 프로 데뷔승이다.

서울고-고려대출신인 안성무는 2013 경찰청 입대를 거쳐 2015년 삼성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그는 지난 6월 8일 두산전에서 1군 무대 첫 선발로 나와 3⅔이닝 4피안타 1피홈런 4볼넷 1삼진 3실점 3자책점을 기록한 것이 유일한 등판이었다. 삼성은 레나도와 패트릭 두 외국투수가 모두 부상을 당해 신인 안성무에게 기회를 줬다.
경기 전 김한수 감독은 “오늘이 두 번째 등판이다. 오늘 안성무가 잘 던졌으면 좋겠다. 외국선수 두 명이 빠졌는데 본인도 상황을 인지하고 잘 던지려고 할 것이다. 투구수 제한은 두지 않고 계속 두고 보겠다”고 밝혔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 눈치였다. 1군서 아무 것도 보여준 것이 없는 선수에게 기대를 하는 것이 더 이상한 상황이었다.
마운드에 오른 안성무는 생각보다 침착했다. 1회 서건창에게 볼넷을 줬지만 채태인과 김하성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 무실점을 했다. 삼성타선이 2회까지 모처럼 6점을 뽑아 안성무를 안심시켰다.
안정을 찾은 안성무는 2회 박정음의 희생타로 첫 실점을 했지만 3~5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는 4회 두 번의 폭투를 범하며 위기가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 결국 안성무는 5회까지 1실점으로 막아 생애 첫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6회 터진 구자욱의 스리런 홈런은 안성무의 프로 첫 승을 축하해주는 축포였다.
선발진이 무너진 삼성은 안성무의 깜짝 호투로 힘을 얻게 됐다. 프로 첫 승을 신고한 안성무가 삼성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찰지 관심거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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