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6실점’ 윤희상, 롯데전 설욕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28 20: 42

올 시즌 롯데전에서 약세를 드러냈던 윤희상(32·SK)이 설욕전에 실패했다. 1회 집중타 허용은 물론 운도 따르지 않았다.
윤희상은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12피안타 1탈삼진 6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에 실패했다. 12피안타는 2007년 이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피안타 기록이다. 종전은 11피안타로 네 차례 있었다. 다만 팀 타선 지원 덕에 시즌 7승 도전은 가능해졌다.
올 시즌 롯데전에서 유독 부진했던 윤희상이었다. 5월 25일 사직 경기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인 10실점(4이닝)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2경기에서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이 13.00에 이르렀다. 통산 롯데전 성적도 21경기에서 3승7패 평균자책점 4.86으로 5할 승률을 못했다.

이날도 초반이 불안했다. 기본적으로 구속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좋을 때는 최고 145km까지 던지는 윤희상이지만, 이날은 1회 130km대 빠른 공이 더러 보였다. 변화구 구속도 덩달아 떨어지며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해가는 데 애를 먹었다. 
결국 1회에만 4실점했다. 1회 1사 후 나경민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도루로 2루를 허용했다. 이어 전준우의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며 1사 1,3루에 몰렸고 이대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김문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번즈에게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우측 파울라인 바로 옆에 떨어지는 타구였다. 이어 신본기의 중견수 방면 큰 타구는 판단을 잘못한 중견수 조용호의 키를 넘기며 2명의 주자가 모두 들어왔다. 다소 허탈한 1회 4실점이었다.
팀 타선이 1회 3점, 2회 1점을 만회해 4-4로 맞선 3회에도 1점을 내줬다. 선두 전준우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은 것에 이어 이대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만 김문호의 2루타로 이어진 무사 2,3루에서는 뜬공 세 개를 유도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도 선두 김사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손아섭을 병살타로 요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타선도 4회 최정의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윤희상은 5회 선두 전준우와 이대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것에 이어 1사 후에는 번즈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신본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또 1점을 내줬다. 다만 7-6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문규현을 우익수 뜬공, 대타 강민호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고 승리투수 요건을 지켰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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