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예상, “LAD전 황재균 자리 만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28 05: 49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의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온 모습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우타 3루수가 필요하고, 이에 현지 언론은 팀이 황재균의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점쳤다.
최근 보스턴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팀의 주전 3루수였던 에두아르도 누네스를 보낸 샌프란시스코는 우타 3루수가 필요하다. 현재 주전 3루수로 나서고 있는 코너 길라스피는 통산 좌완 상대 타율이 2할을 살짝 웃돌 정도로 철저히 약세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는 29일부터 열릴 LA 다저스와의 원정 3연전에 줄줄이 좌완을 만난다.
다저스는 29일 알렉스 우드, 30일 리치 힐, 31일 류현진이 차례로 선발로 나선다. 모두 좌완이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우타 내야수를 찾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황재균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지난 23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황재균은 원칙적으로는 열흘이 지나야 다시25인 로스터에 들어올 수 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부상자 대체의 목적으로는 등록이 가능하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7일 “브루스 보치 감독은 파블로 산도발이 마이너리그에서 좀 더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고 했다. 게다가 (스위치 타자인) 산도발은 우타석에서는 그렇게 좋은 타자가 아니다”면서 “신호는 지난 토요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황재균을 향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황재균이 열흘 내에 올라올 수 없는 신분임을 설명하면서도 “시즌이 100경기가 넘어간 현 시점에서 모든 선수들은 쓰라림과 통증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합법적인 후보자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재균을 올리기 위해 경미한 부상을 가진 선수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처럼 모든 예상과 정황이 황재균의 콜업을 점치는 가운데 황재균이 이번에는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황재균은 지난 6월 29일 콜업 후 13경기에 나갔으나 타율 1할6푼7리, OPS(출루율+장타율) 0.509에 그쳤다.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것을 제외하면 그리 인상적인 방망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우려됐던 수비에서는 깔끔한 활약을 펼쳤다.
물론 좌완도 좌완 나름이겠지만, 황재균은 우완보다는 좌완에 강한 모습이었다. 올해 트리플A 성적은 우완 상대 타율이 2할8푼2리, OPS는 0.766이다. 반면 좌완 상대 타율은 3할2푼1리, OPS는 0.962로 확 뛴다. MLB에서도 우완 상대 타율은 8푼3리였던 것에 비해 좌완 상대 타율은 3할3푼3리로 좋았다. 첫 홈런도 좌완인 카일 프리랜드(콜로라도)로부터 뽑았다.
예상대로 황재균이 LA 다저스전을 앞두고 콜업된다면 류현진과의 투·타 대결도 확실시된다. 동갑내기 두 선수가 MLB 무대에서 진검승부를 벌일 날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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