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충격패' 넥센 뒷문, 집단 마무리로 헤쳐 나갈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7.28 05: 50

 넥센 히어로즈가 다시 뒷문 수리에 들어갔다. 이틀 연속 9회 2사 후 끝내기 패배를 당한 넥센이 충격을 딛고 뒷문을 탄탄하게 만들 수 있을까. 
지난해 세이브왕에 올랐던 마무리 김세현이 27일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5월 15일, 6월 17일에 이어 시즌 3번째 2군행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제구 난조로 실점이 많기 때문. 김세현은 올해 27경기에 출장해 1승 3패 10세이브 7홀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5차례 블론세이브가 있고, 평균자책점은 6.83이다. 26일 잠실 LG전에서 3-1로 앞선 9회 1이닝을 막지 못하고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장정석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김세현은 2군에서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제구력 면에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현은 최근 4경기에서 세이브-패전-세이브-패전을 번갈아 했다.
김세현이 빠지면서 집단 마무리 체제다. 장 감독은 "마무리는 상황에 따라 김상수, 이보근 그리고 한현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상황이나 구위를 보고 돌아가면서 기용할 텐데, 구위가 정상 궤도에 오르는 선수가 있다면 1명에게 맡기는 것이 제일 좋다. 기본적으로 붙박이 마무리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김상수는 김세현이 빠졌을 때 12세이브(3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4패 1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38이다. 이보근은 6세이브(2블론세이브)를 비롯해 4승 1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 중이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한현희는 이번 주말까지는 연투 자제, 다음 주부터는 연투도 가능하다. 몸 상태가 100% 완벽해진다면 한현희도 마무리가 가능한 시나리오다. 한 달 넘게 쉬다가 복귀한 한현희는 지난 23일 kt전에서 1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25일 LG전에서는 1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한현희는 27일 LG전에서 3-2로 앞선 9회 등판해 2사 후 박용택에게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을 얻어맞고 고개 숙였다.
장 감독은 "우리 팀이 제일 블론세이브가 많은 것 같다. 마무리도 우리 팀이 제일 많이 바뀐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정확히는 SK가 블론세이브 1위(16개), 넥센은 이틀 연속 블론세이브를 하며 13개로 공동 3위다. 
올 시즌 뒷문 불안은 한 두 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겪고 있다. 넥센이 집단 마무리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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