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2G 연속 9회 실점’ 롯데, 쉽지 않았던 마무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7.27 21: 32

2경기 연속 9회에 난관을 겪었고,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청정 지역이라고 여겼던 조정훈마저 방화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6, 재역전패를 당하며 4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전날(26일) 경기 롯데는 9-3으로 앞서던 9회초, 여유 있게 승리를 마무리 짓는 듯 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강동호가 난조를 보이면서 한화에 야금야금 추격을 허용했고, 이후 배장호와 손승락이 올라왔지만 한화의 불붙은 타선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했다. 실책이 포함되어 있기도 했지만 대거 5점을 헌납하며 9-8, 진땀승을 거뒀다. 9회에 살 떨리는 승부를 펼쳤다.

롯데는 이날 초반 한화 선발 안영명의 역투에 타선이 틀어막혔고, 초반 한화에 3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그러나 2-3으로 뒤졌던 8회말 전준우의 극적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제 9회부터는 필승조를 투입시켜 승부를 펼칠 수 있던 상황. 롯데는 박세웅, 박진형에 이어 3번째 투수로 조정훈을 투입시켰다. 롯데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전날 투입되지 않았던 조정훈이었고, 복귀 이후 6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가며 안정감을 가져다줬던 조정훈이었기에 괜찮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전날 경기의 먹구름이 이날 경기 다시 롯데 마운드에 드리웠다. 조정훈마저 9회 실점의 악령을 떨쳐내지 못했다.
조정훈은 선두타자 정근우를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이용규에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후 송광민에 우전 안타를 내주면서 1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로사리오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김태균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은 뒤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대거 3실점을 내줬다.
안정감 넘쳤던 조정훈마저 9회의 악령을 떨쳐내지 못하면서 9회를 마무리 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3-6의 점수 차를 롯데는 남은 1이닝에서 만회하지 못했다. 조정훈은 시즌 첫 패를 당했고, 2경기 연속 9회 실점이라는 팀 불펜의 바이러스에 전염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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