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복귀' 민병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7.27 17: 44

두산 타선이 드디어 완전체로 거듭났다. 손가락 부상을 당했던 민병헌마저 1군에 합류했다.
두산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에 앞서 1군 엔트리 변경을 단행했다. 외야수 민병헌이 1군에 콜업됐다.
민병헌은 지난달 25일 두산 롯데전서 상대 선발 박세웅에게 사구를 맞아 오른 약지 골절상을 입었다. 민병헌은 같은날 손가락 부상을 당한 양의지와 함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일본에서 약 2주간 치료한 뒤 한국에 돌아왔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감을 끌어올리던 그는 한 달 만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두산은 최근 호조를 타고 있다. 후반기 7승1패, 최근 6연승의 쾌조가 이어지고 있다. 두산의 후반기 상승동력은 단연 타선이다. 두산 타선은 8경기서 타율 3할3푼9리(1위), 75득점(1위), 15홈런(2위)을 기록 중이다. 
콜업 첫 날부터 6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장. 민병헌은 "팀이 잘 나가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한 달만의 복귀다. 소감이 어떤가.
▲ 기분은 좋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봐야 정확한 느낌을 알 것 같다.
- 복귀하자마자 선발출장이다. 손가락 상태는 어떤가.
▲ 준비가 다 됐다고 하기에는 조금 이르다. 하지만 하다보면 괜찮아질 것 같다. 우선 타석에서 공을 많이 보며 감을 찾는 게 목표다.
- 타격과 수비 중 어떤 것이 더 어렵나?
▲ 타격은 괜찮다. 빗맞았을 때 남들보다 조금 더 아픈 수준이다. 문제는 수비다. 송구하는 과정에서 조금 통증이 있다.
- 2008년 이후 처음 부상으로 빠졌다.
▲ 잘 쉬다 온 것 같다. 팀 경기를 보면서 '내가 와도 되나' 싶었다. 빠졌는데도 너무 잘하더라. '다행이다'라는 느낌보다는, 나도 똑같은 선수라 경쟁해야 할 입장이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 양의지와 함께 치료를 받았다.
▲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에 갔는데, 시설이 너무 낙후돼서 놀랐다. 그냥 나올 뻔했다. 물리치료실도 노래방 기계 비슷한 수준으로 꾸려져있다. 그런데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나오더라. 곧바로 신뢰하게 됐다. 둘이 하니까 따분하지 않고 시간 금방 갔다.
- 복귀까지 6주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다.
▲ 완벽은 아니지만 뛸 수 있는 정도다. 퓨처스리그에서 워낙 괜찮았다.
- 부상 복귀 선수들은 보통 트라우마를 겪는다.
▲ 타석에 나가면 있을 것 같다.
- 동료들이 격한 환대를 하던데.
▲ (박)건우, (김)재환, 닉 에반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반겨줬다. 그런 환대를 받으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 남은 시즌 각오는?
▲ 처음에는 민폐를 끼치지 않을까. 그러나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 예감이 왠지 좋다. 적어도 어이없는 헛스윙은 하지 않을 것 같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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