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이 말하는 롯데의 힘, 이대호와 손승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27 12: 56

롯데가 7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에만 11승6패1무, 승률 6할4푼7리를 찍으며 5할 승률에 +1까지 올라왔다. 5위 LG에 1.5경기 차이로 따라붙으며 5강 경쟁에 불을 지폈다. 
7월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 1위(3.07)에는 베테랑 송승준의 비중도 크다. 이달 4경기에서 25⅔이닝을 던지며 1승2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 중이다. 승운이 따르지 않은 편이었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켰다. 롯데 조원우 감독도 "송승준이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하지만 송승준은 자신보다 후배들, 그 중에서도 투타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이대호와 손승락에게 공을 돌렸다. 같은 1982년생인 이대호와 손승락은 각각 팀의 주장과 투수조장을 맡고 있다. 

송승준은 "(6월말부터) 6연승 이후 팀이 내려갈 때 대호가 주장으로서 분위기를 잘 잡아줬다. 밖에선 기록만 볼 수 있겠지만 운동을 오래 한 사람으로서 야구 외적인 부분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팀 전체가 으쌰으쌰 하는 마음으로 일치할 수 있었던 것은 대호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7월 18경기에서 71타수 16안타 타율 2할2푼5리 4홈런 16타점 OPS .744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4번타자로서 타격 부진이 아쉽지만, '덕아웃 리더'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롯데의 7월 11승 중 역전승이 6승이나 되는 것도 팀에 끈끈함이 붙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수 쪽에는 손승락이 있다. 송승준은 "잘 될 때나 안 될 때나 투수조장 승락이가 어린 선수들을 불러 다독여준다. 안 된 부분은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란 식으로 조언도 해준다. 후배들 역시 그런 말을 듣고 잘 따라준다"고 귀띔했다. 손승락은 7월 팀의 18경기 중 12경기에 등판, 세이브 7개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1.46으로 롯데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어린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힘을 낸다. 특히 지난 주말 1위 KIA와 3연전을 싹쓸이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송승준은 "솔직히 스윕까지 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어린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붙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7경기에서 5승1패1무로 가파른 상승세. 
코칭스태프도 선수단에 성적 관련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 한다. 송승준은 "(조원우) 감독님이 선수들 마음을 편하게 해주신다. '성적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나가서 자신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신다. 코칭스태프의 배려까지 하나로 맞아떨어지고 있다"며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가 3~4위를 할 수도 있겠지만 연패를 할 수도 있다. 좋은 흐름으로 끝까지 하나가 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사진] 송승준(위), 이대호-손승락(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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