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맹타' 민병헌, 다가오는 두산의 총력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7.27 06: 17

두산 베어스의 '완전체'가 이제 눈 앞으로 왔다.
민병헌은 26일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 2군과의 맞대결에서 우익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민병헌은 지난 6월 25일 경기 중 손가락 부분에 공을 맞아 우측 약지 골절을 당했다. 당시 함께 비슷한 부위에 당한 양의지가 미세 골절이었던 반면 민병헌의 경우 완전한 골절이었다. 결국 민병헌은 양의지와 함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일본에서 약 2주의 치료를 받고 한국에 넘어왔다.

한국에 돌아온 민병헌은 2군에서 합숙하며 재활에 들어갔다. 양의지가 지난 25일 1군에 복귀한 가운데 민병헌도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에 나서며 복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5일 민병헌은 지명타자로 부상 후 첫 실전에 나섰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3회 LG의 여건욱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리며 실전 감각 회복을 알렸다.
26일에는 LG 손주영을 상대로 안타 두 개를 쳤고, 3이닝 수비도 소화했다. 김태형 감독은 민병헌의 복귀 시점에 대해 "빠르면 이번주말, 늦어도 다음주"로 내다봤다. 김태형 감독의 계산대로 민병헌이 실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두산은 완전체 전력에 한 발 다가갔다.
올 시즌 두산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100%의 전력으로 돌아간 적이 없었다. 전반기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어깨 통증으로 4경기 출장에 그쳤고, 보우덴이 돌아오자 민병헌과 양의지가 빠졌다. 여기에 이현승, 허경민, 김재호 등이 통증으로 중간 중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기도 했다.
비록 전력은 100%가 아니었지만, 두산은 주전급 기량을 갖춘 백업 선수들이 빈 자리를 잘 채워줬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현재 6연승을 달리며 시즌 49승 1무 40패로 3위에 올라있다. 
시즌 중반 부진으로 멀어졌던 2위 NC와도 어느덧 4경기 차이로 좁힌 가운데, 양의지, 민병헌이 가세해 100%의 전력이 만들어진다면 두산의 상승세는 좀 더 불이 붙을 전망이다. 두산으로서는 8월 '총력전'으로 시즌 막판 대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판이 마련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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