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8회 볼넷 내줘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7.26 21: 40

LG의 2년차 김대현(20)이 데뷔 후 가장 많은 7이닝을 던졌다. 첫 QS+에도 성공했다. 승리는 거두지 못했으나 좋은 피칭으로 칭찬받았다. 
김대현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전 선발로 맞대결했다  김대현은 데뷔 후 가장 많은 7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3실점, 데뷔 첫 QS+를 기록했다. 상대 선발 밴헤켄의 8이닝 4피안타 1실점에 크게 밀리지 않았다.
5회 1사 후 사구와 안타로 1,2루가 첫 위기. 고종욱의 타구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 2루로 던져 병살을 노렸다. 그러나 오지환이 공을 잡아 2루에서 포스 아웃 후 글러브에서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해 1루에 던지지 못했다. 병살에 실패, 2사 1,3루에서 박동원 타석 때 원바운드 폭투로 1점을 아쉽게 허용했다. 앞서 오지환의 깔끔한 수비였다면 내주지 않았을 점수였다.   

7회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개인 최다 이닝.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대현은 첫 타자 박정음 상대로 10구째 볼넷을 허용했다. 투구 수 100개.
고종욱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무사 2루, 고종욱에게 좌중간 3루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그제서야 마운드를 내려갔고, 구원 투수가 3루 주자 득점을 허용해 실점은 3점이 됐다. 
김대현은 경기 후 "8회 올라갔을 때 더 집중했어야 하는데 볼넷을 준 것이 너무 아쉽고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그것이 실점으로 연결돼 더 마음이 무거웠다. 하지만 형들이 경기를 뒤집어줘서 너무 감사하고, 팀이 승리해서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 후 "김대현 선수가 정말 잘 던져줬고, 그럴 때 타자들이 점수를 내서 승리 투수가 됐다면 좋았겠지만, 상대 밴헤켄 선수의 공이 너무 좋았다. 상대 투수가 좋은데도 불구하고 비등한 투구를 보여준 김대현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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