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목치승,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뒤집어보고 싶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7.26 21: 35

 LG 황목치승이 9회 2사 후 신기의 홈 슬라이딩으로 패배 직전에서 팀을 구했다. LG는 극적인 동점 분위기를 타고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1-3으로 뒤진 채 9회말 공격에 나섰다. 넥센 마무리 김세현이 등판했다. 1사 후 이천웅의 볼넷과 박용택의 2루타로 2-3으로 추격했다.
양석환의 삼진으로 투 아웃. 2사 2루에서 이형종이 우전 안타를 때렸고, 2루 대주자 황목치승은 홈으로 달렸다. 이때 우익수 이정후의 레이저 홈송구로 아웃 타이밍이었다.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LG는 마지막 심정으로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판독 결과는 세이프로 번복됐다.포수 박동원이 공을 잡고 기다렸다 가슴 부위를 태그했으나, 황목치승이 몸을 웅크리며 왼 손으로 먼저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LG는 극적인 3-3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볼넷,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가 됐고, 정상호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황목치승은 경기 후 "타구도 빨랐고, 송구가 너무 좋아 아웃이라고 생각됐지만, 뒤집어보고 싶었다. 당시에는 세이프인지 확실한 느낌은 없었다. 대주자든 대수비든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 플레이를 하겠다.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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