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7연패' 한화 자멸야구, 후반기 첫 승은 언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26 21: 52

한화가 또 졌다. 후반기 7경기 전패. 공수에서 자멸야구로 무너졌다. 
한화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9회초 대거 5득점으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결국 8-9 한 점차로 패했다. 지난 18일 청주 kt전부터 후반기 7경기 전패 부진. 지난 5월18일 고척 넥센전부터 26일 마산 NC전까지 기록한 올 시즌 팀 최다 8연패에 근접했다. 
수비부터 말썽이었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김문호의 빗맞은 땅볼 타구가 한화 유격수 강경학의 글러브 안을 맞고 튀어나오는 내야안타가 됐다. 그 사이 1루 주자 전준우가 2루를 지나 3루까지 진루. 강경학을 빠뜨린 공을 뒤쫓은 뒤 선행주자 전준우 대신 1루를 쳐다보는 바람에 3루 송구 타이밍이 늦었다. 

내야 안타로 처리됐지만 두 번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며 선발 배영수가 흔들렸다. 김문호의 2루 도루로 이어진 위기에서 손아섭과 이대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1회부터 2실점했다. 2회에는 공식 기록된 실책이 2개 나오며 추가 3실점, 1⅓이닝 5실점으로 시즌 최소 이닝에 조기 강판돼야 했다. 
2회말 선두 앤디 번즈의 타구가 강경학을 맞고 중견수 빠지는 안타가 되더니 신본기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유격수 강경학이 또 놓쳤다. 병살 투아웃이 돼야 할 타구가 무사 1·2루로 돌변했다. 문규현의 희생번트 이후 전준우의 빗맞은 타구가 2타점 중전 적시타가 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김문호의 3루 땅볼 타구를 잡은 송광민의 1루 송구가 높게 들어갔다. 한화 1루수 윌린 로사리오가 점프 캐치하며 발이 떨어진 사이 김문호가 먼저 1루를 밟았다. 그 후 손아섭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져 배영수가 강판됐다. 5실점 중 2점이 비자책. 
타선도 답답했다. 1회 1사 1루에서 김태균의 유격수 깊은 타구가 문규현에게 걸려 6-4-3 병살로 이어졌다. 2회에도 무사 1루에서 송광민의 2루 땅볼이 4-6-3 병살로 연결됐다. 5회 1사 1·3루 찬스에서도 최재훈의 타구가 투수 송승준에게 잡혔고, 1-6-3 병살로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되고 말았다. 
무너진 수비와 답답한 공격 흐름까지, 어느 하나 제대로 되지 않았다. 롯데도 3회부터는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지만, 한화도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끌려다녔다. 결국 6회 바뀐 투수 이충호가 나경민에게 솔로포, 손아섭에게 투런포를 맞고 추가 3실점하며 승부의 추가 롯데로 완전히 넘어갔다. 
한화는 9회초에만 대거 5득점하며 뒤늦게 추격전을 벌였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벌써 연패가 '7'로 불어난 한화, 후반기 첫 승의 길이 멀고 험하다. /waw@osen.co.kr
[사진] 강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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