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6승' 롯데 진땀 4연승, 한화 7연패 늪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26 21: 51

롯데가 한화를 7연패에 빠뜨리며 4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9-8 승리로 장식했다. 선발투수 송승준이 7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6승째를 올렸고, 손아섭이 투런 홈런 포함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한화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한화가 9회초에만 대거 5득점하며 턱밑까지 쫓아와 진땀 나는 승리를 거뒀다. 
최근 4연승 행진을 달린 7위 롯데는 46승45패2무가 됐다. 반면 7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는 36승55패1무로 9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롯데의 6승3패 우위. 

롯데 선발 송승준의 호투가 빛났다. 송승준은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지난달 21일 수원 kt전 이후 5경기, 35일만의 승리. 지난 2015년 5월31일 울산 경기부터 한화전 5연승으로 기세를 높였다. 최고 144km 직구(33개) 외에도 포크(24개) 커브(20개) 슬라이더(8개) 체인지업(1개)을 고르게 던졌다. 
롯데가 1회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화 선발 배영수를 맞아 전준우의 몸에 맞는 볼, 김문호의 유격수 내야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손아섭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냈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선 이대호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회말에도 롯데는 상대 수비 실책으로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앤디 번즈가 유격수 맞고 중견수 앞 빠지는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신본기의 땅볼 타구에 한화 유격수 강경학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전준우의 2타점 중전 적시타, 손아섭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5-0으로 달아났다. 
한화 두 번째 투수 정재원에게 막혀 추가점을 내지 못하던 롯데는 6회말 나경민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바뀐 투수 이충호의 4구째 몸쪽 140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데뷔 첫 마수걸이 홈런. 
계속된 무사 1루에선 손아섭이 중월 투런포를 폭발했다. 이충호의 3구째 낮게 들어온 126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비거리 125m, 시즌 11호 쐐기 홈런을 장식했다. 손아섭이 4타수 4안타 4타점, 나경민이 2안타 1타점 멀티히트로 타선을 이끌었다. 
한화는 7회초 최진행의 시즌 5호 투런 홈런, 8회초 김태균의 시즌 14호 솔로 홈런에 이어 9회초 이용규와 윌린 로사리오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대거 5득점하며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선발 배영수가 수비 불안 속에 1⅓이닝 6피안타 2사구 5실점(3자책)으로 시즌 5패(6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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