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7위 3.5경기 차, 중위권 혼전 점입가경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7.24 05: 44

 후반기 중위권 경쟁이 더 혼돈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전반기 3위 SK가 4연패에 빠졌고, 7위 롯데가 선두 KIA 상대로 깜짝 3연승을 거두며 점입가경이다. 두산은 4연승을 거두며 3위로 올라섰다. LG와 넥센은 최근 교체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며 추가 동력을 확보했다.  
개막 6연패에 빠졌던 SK는 후반기 스타트도 좋지 않다. 후반기 1승5패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까지 포함하면 2승7패로 부진에 빠져 있다.

에이스 켈리를 제외한 선발들이 돌아가면서 무너지고 있다. NC와의 마산 3연전에선 문승원(2이닝 8실점)-윤희상(5이닝 5실점)-다이아몬드(2⅓이닝 8실점)가 초반을 버티지 못하고 대량 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 NC 타선이 완전체를 이뤘지만, SK 투수들도 못 던졌다.
힐만 SK 감독은 "전체적으로 팀의 사이클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안 좋은 사이클을 짧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이번 주중 상대는 선두 KIA다.
7위 롯데의 반격이 눈에 띈다. 롯데는 후반기 4승1무1패다. 특히 지난 주말 KIA 원정 3연전에서 싹쓸이에 성공했다. 헥터, 양현종, 팻딘 KIA 1~3선발이 총출동한 3연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스윕으로 상승세를 탔다.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이 4이닝 무실점 호투로 복귀전부터 위력을 보였다. '불굴의 아이콘'이 된 조정훈이 2620일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신고하며 불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주 삼성전에서 비디오판독 '오독'으로 손아섭의 홈런을 도둑맞아 1승을 놓친 것이 더욱 아쉽다.
서울 연고 3개팀은 크게 부침없이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복귀 선수와 대체 외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주말 한화와의 3연전을 스윕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최근 타선의 힘이 폭발적이다. 두산은 후반기 6경기에서 62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10점이 넘는다. 
4번타자 김재환을 비롯해 오재일, 박건우 등을 중심으로 방망이가 매섭다. 23일 한화전에서도 4-7로 뒤진 8회부터 추격전을 벌여 9회 3득점하며 8-7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앞으로 손가락 부상으로 재활 중인 민병헌과 양의지가 가세한다면 전력은 더 탄탄해진다. 
LG는 23일 삼성에 6-10으로 패했으나 이전까지 6연승을 달렸다. 선발진이 다소 안정되면서 연승 가도를 달렸다. 소사, 차우찬의 호투와 허프의 부상 공백으로 임시 선발로 돌아온 김대현이 선발 2연승을 거두고 있다. 6월 이후 단 1승을 추가한 류제국과 임찬규가 조금 안정된다면 다시 연승을 노릴 수 있다. 
LG는 루이스 히메네스를 웨이버 공시하고,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제임스 로니를 영입했다. 로니는 메이저리그에서 11시즌을 풀타임으로 뛰었고, 통산 1443경기 타율 2할8푼4리 108홈런 669타점이라는 화려한 성적을 남겼다. 로니는 이번 주 2군에서 2~3경기를 뛰고 주말에는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다.
넥센은 대니 돈의 대체 선수로 마이클 초이스와 계약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시즌 동안 96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8푼8리(272타수 51안타) 9홈런 22득점 36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트리플A 성적이 3푼8리(26타수 1안타)라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넥센은 "타격 매커니즘의 문제로 슬럼프를 겪었지만 타자로서의 재능은 출중하다"고 기대감을 갖고 있다.
대니 돈이 타율 1할4푼(50타수 7안타) 2타점으로 워낙 존재감 없었기에, 최스가 평균 정도만 해도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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