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흔들린 불펜' 한화, 선발 호투도 무용지물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7.23 21: 56

한화 이글스가 다잡은 승리를 날렸다.
한화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11차전 맞대결에서 7-8로 패배했다. 한화는 6연패에 빠졌다.
이날 한화는 선발 투수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나섰다. 지난 6월 30일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비야누에바는 30일 만에 오른 마운드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모처럼 선발 투수가 제 몫을 해준 가운데 한화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은 투수는 윤규진. 올 시즌 구원 투수로 시즌을 맞이한 윤규진은 오간도와 비야누에바의 공백으로 선발로 나섰다. 비야누에바가 복귀한 가운데, 송창식, 박정진, 송은범 등이 빠진 불펜에 힘을 더하기 위해 다시 보직을 옮겼다.
불펜 재전환 후 첫 등판. 그러나 다소 아쉬움이 남는 피칭이었다. 4-1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오른 윤규진은 선두타자 에반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3루수 송광민의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이어 김재호와 박세혁을 연이어 뜬공으로 막으면서 급한 불을 끄는 듯 했다. 그러나 류지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폭투가 이어졌고, 최주환의 적시타로 2실점을 했다. 결국 윤규진은 마운드를 권혁에게 넘겨줬다.
최주환이 2루에 있는 가운데, 권혁은 정진호를 상대했다. 그러나 정진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결국 4-4로 동점이 됐다. 비야누에바의 승리가 날아가는 순간. 권혁은 박건우를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8회 타자들이 3점을 지원해줬다. 그러나 권혁은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실점을 했다. 이후 오재일에게 안타를 맞아 위기가 이어지는 했지만, 에반스를 병살타로 막아내면서 주자를 모두 지웠다.
권혁은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날 출장으로 개인 통산 700경기에 출장한 정우람도 아쉬움이 남겼다. 8회 김재호를 삼구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9회 실점이 나왔다. 9회 선두타자 박세혁을 수비 실책으로 내보낸 뒤 폭투로 2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류지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실점을 했다. 여기에 최주환까지 사구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이했고, 결국 정진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해 시즌 4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결국 정우람은 2사 만루 에반스 타석에서 폭투를 기록했고, 결국 다 잡은 승리를 날렸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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