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인터뷰] 린드블럼, "4회 등판 자청…복귀해서 기쁘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7.22 21: 33

294일만의 복귀전서 4이닝 무실점. 조쉬 린드블럼 스스로도 만족했다.
린드블럼은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전에 선발등판, 4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9회 터진 앤디 번즈의 희생플라이로 1-0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만난 린드블럼은 "롯데에서 예전부터 함께 뛰던 동료들과 다시 만나 기쁘다. 즐겁고 좋은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강민호와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이날 호흡을 맞추게 돼서 기분 좋다"라고 덧붙였다.

린드블럼은 이날 등판에 어느 정도 만족했다. 그는 "10점 만점 중 6~7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느낀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해 더 좋아지도록 하겠다"라고 각오했다.
린드블럼은 이날 총 62구를 던졌다. 조원우 감독이 예고한 투구수는 50개. 다소 넘는 수치였다. 이는 린드블럼이 자청한 것이었다. 린드블럼은 "감독님은 50개를 던지자고 했는데, 내가 그 상황을 마무리 짓고 싶었다. 4회는 솔직히 힘들었지만 투구수 늘려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등판 때까지 잘 쉬고 준비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62구 중 절반(31구)이 속구였고 평균구속 147km를 유지했다. 이범호와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줄 때는 제구가 다소 흔들렸으나 다른 상황에서는 일정한 커맨드를 유지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15구), 포크(7구), 체인지업(5구), 커브(4구)를 고루 섞어던졌다. 커브를 제외한 변화구 제구는 깔끔했다.
린드블럼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슬라이더 제구는 맘에 들었다. 하지만 커브볼 제구가 제대로 안 됐다. 앞으로 다듬어야 할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구속은 149km. 그러나 린드블럼은 "구속은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제구를 잘 하느냐, 정타를 덜 맞느냐가 투수의 미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린드블럼은 KBO리그 시절은 물론 미국 진출 후에도 SNS에 '최강롯데'라는 코멘트를 즐겨 달았다. 이날도 같은 코멘트를 달겠냐는 질문에 그는 "그래야 하는데 사진이 있을까 걱정이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특유의 유쾌한 모습까지. 린드블럼은 변하지 않았다. /ing@osen.co.kr
[사진] 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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