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무기력한 투·타' 한화, 피할수 없던 5연패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7.22 20: 52

치지도, 막지도 못했다. 연패 탈출은 사치였다.
한화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0차전 맞대결에서 1-17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근 한화는 부상에 시름했다. 하주석이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21일 1군에서 말소됐고, 이용규도 경기 도중 자신이 친 공에 맞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투수 역시 송창식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이태양이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아울러 외국인 투수 비야누에바와 오간도도 1군에 없다.

이날 한화의 선발 투수는 김범수. 지난 2015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범수는 구원 투수로 나서다 외국인 투수의 줄부상으로 임시로 선발로 나서기 시작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투수에게 물오른 두산의 화력을 막기란 쉽지 않았다. 이날 김범수는 3⅔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4볼넷 1탈삼진 10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박건우에게 홈런 2방을 허용하는 등 5타점을 허용한 부분이 뼈아팠다.
김범수가 끝내 4회를 마치지 못하고 내려간 가운데 이날 1군에 콜업 받은 정재원이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이상군 감독대행은 "2군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라고 설명했다. 이상군 감독의 기대대로 정재원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세번째 투수로 올라온 이충호가 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으로 4실점으로 무너졌고, 뒤이어 올라온 박상원 역시 오재원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타선이 6회까지 선발타자 전원안타-전원타점을 기록하는 등 한화 마운드를 무너트리고 있는 가운데, 한화 타자들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전날 홈런 3방을 날리는 등 6점을 올렸던 한화 타선이었지만, 이날은 병살 2개를 기록하는 등 1점에 머물렀다. 김태균과 최재훈이 멀티히트를 날리며 좋은 감을 보여줬지만, 7회 주자 1,2루 찬스에서 정경운이 적시타로 간신히 점수를 낸 것이 이날 한화가 낸 점수의 전부였다.
결국 한화는 이날 1-17로 완패를 당했다. 투·타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던 한화는 연패 탈출을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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