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안타+타점' 투수 정찬헌, "이형종이 직구 조언 해줬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7.21 22: 55

 LG 투수 정찬헌이 마운드가 아닌 타석에서도 빛났다. 
정찬헌은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10회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2-2 동점인 상황에서 1이닝을 1피안타로 잘 막아냈다. 1사 2루 끝내기 위기를 잘 모면했다. 
그리곤 연장 11회초 2사 만루 타석에 들어섰다. LG는 8회 지명타자를 없애고 투수를 4번 타순에 넣었다. 2-1로 앞선 상황 승리를 낙관하고 지명타자를 없앴는데 연장전에 들어가면서 부메랑이 됐다. 

이때 삼성 투수가 이승현으로 바뀌었다. 대기 타석에서 양상문 감독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며 타석을 준비한 정찬헌은 초구에 배트를 휘둘러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2타점 적시타. 4-2에서 6-2로 달아나는 안타였다. 프로 데뷔 후 첫 안타와 타점. 
정찬헌의 적시타 이후 이형종의 스리런 홈런, 김재율의 백투백 홈런이 터져 10-2까지 달아날 수 있었다. 
정찬헌은 경기 후 "아마추어 때도 서보지 않은 타석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이형종이 직구로 승부할거라고 조언해줬는데. 결과가 좋았다. 현재 구위도 괜찮은 편인데, 계속 기회를 준다면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싶다. 팀 승리와 6연승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앞서 투수가 안타를 친 것은 2013년 4월 28일 한화 윤근영이 마지막이었다. 투수가 타점을 기록한 것은 2015년 8월 12일 kt 홍성무가 가장 최근 기록이었다. 정찬헌은 이날 안타와 타점으로 새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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