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승 달성' 니퍼트 "기록 몰랐다, 동료 덕분에 달성"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7.21 22: 40

"전혀 몰랐다."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가 대기록 달성에도 덤덤한 미소를 지었다.
니퍼트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간 9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3피홈런) 2볼넷 7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니퍼트는 한화 타선에 고전하며 많은 실점을 했지만, 타자들이 6회까지 8점을 지원해줬다. 결국 팀이 9-6으로 승리하면서 니퍼트는 시즌 10승과 함께 개인 통산 90승 고지를 밟았다. 외국인 투수 90승은 다니엘 리오스에 이어 역대 외국인 통산 승리 타이 기록.

경기를 마친 뒤 니퍼트는 "90승 달성인지 전혀 몰랐다. 두산이라는 팀과 동료, 코칭 스태프와 좋은 관계를 이어가며 이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며 "사실 오늘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고 힘든 경기를 했다. 동료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승리 투수가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니퍼트는 오른손 중지가 찢어져서 다소 고전했다. 니퍼트는 "4회부터 손가락 살이 조금 찢어졌다. 경기 중에 더 찢어질까봐 입으로 물어 뜯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가락 부상 때문에 못던 진 것은 아니라"며 이날 아쉬운 피칭에 대해서 핑계를 대지 않았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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