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Home)으로 돌아와야만 득점 과정이 마무리 되는 야구.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에게 집은 너무나 멀었다.
롯데는 2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4 무승부를 거뒀다.
롯데에는 이날 역전을 시키고 경기를 끝낼 수 있는 두 번의 1사 만루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3-4로 뒤진 7회말 강민호의 밀어내기 사구로 4-4 동점을 만든 롯데. 그리고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하지만 롯데는 첫 번째 1사 만루에서 대타 김상호가 삼진, 번즈가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허무하게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역전 기회를 놓친 롯데였다.
더 이상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신본기의 안타와 대주자 김동한의 2루 도루,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삼성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롯데에는 기회이자 위기기도 했다. 김문호와 손아섭이 연속 고의4구로 나가며 1사 만루가 됐다. 베이스가 모두 꽉차 있었다. 롯데 입장에서는 병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타석에 선 타자는 압박감을 받을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전준우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기대를 모았던 이대호 역시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시 한 번 1사 만루 기회를 놓쳤다. 두 번의 1사 만루를 살리지 못한 롯데는 결국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고 연장 무승부를 기록했다. 9안타와 4사구 8개를 얻어내고도 롯데는 4점에 그치며 보는 이들로 하여감 탄식을 자아내게 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