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볼볼볼' 볼질에 속터진 LG-kt 선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7.20 22: 40

 양 팀 선발 투수들이 한순간 와르르 무너졌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LG의 시즌 11차전. LG 선발 류제국과 kt 선발 정성곤은 나란히 5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볼질이 문제였다.
먼저 정성곤, 1회에만 5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톱타자 백창수를 삼진으로 잡은 후 강승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박용택이 친 타구를 좌익수 이대형의 글러브를 스치고 떨어지는 안타,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 김재율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1-3 역전을 허용했다.
1사 1,3루에서 채은성이 때린 땅볼 타구를 3루수 윤석민이 한 번 놓쳤다가 던지면서 2루에서만 아웃, 더블 플레이에 실패하고 4점째를 허용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잇따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자 흔들렸다. 유강남과 오지환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를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결국 백창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1회에만 투구 수 47개. 정성곤은 2~4회는 무실점으로 막고 투구 수 96개에서 교체됐다.
류제국은 1회 6득점 지원을 받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5회 볼넷을 남발하다 강판됐다. 4회까지 2실점으로 막은 류제국은 5회 이대형을 볼넷, 정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로하스를 삼진으로 원아웃을 잡았으나 이후 제구가 흔들렸다.
4번 윤석민을 내보내 1사 만루에 처했다. 5번 박경수를 3볼-1스트라이크에서 밀어내기 볼넷, 6번 유한준도 3볼-1스트라이크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3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로만 2점을 내줬다.
결국 6-4로 쫓긴 1사 만루에서 강판됐다. 류제국은 5회 안타는 하나도 맞지 않았으나 4볼넷 1사구로 3점을 허용했다. 끝이 아니었다. 최동환이 구원 투수로 올라와 첫 타자 이진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6-5가 됐다.
kt는 5회 공격에서 안타 하나도 없이 6사사구로 3점을 뽑으며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지켜본 LG팬들은 한없이 답답했다. 
/orange@osen.co.kr [사진] LG 류제국-kt 정성곤(오른쪽)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