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스 결승포’ 두산, SK 꺾고 3연승 행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18 21: 46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앞선 두산이 SK를 잡고 3연승을 기록했다.
두산은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8회 경기를 뒤집는 등 막판 집중력을 과시한 끝에 6-4로 이겼다. 3연승을 기록한 두산(43승39패1무)은 3·4위권 추격의 발판을 놨다. 반면 SK(48승40패1무)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2위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팀 선발은 모두 잘 던졌으나 승리요건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6⅓이닝 2실점, SK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는 7⅓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불펜 난조 속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두산에서는 에반스가 결승 홈런을 때렸고 김재환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SK는 김성현이 2타점, 정의윤이 홈런포를 치며 분전했으나 타선 전체가 5안타에 머물렀다.

1회부터 3회까지는 양팀 선발투수들의 힘이 빛났다. 보우덴은 힘 있는 빠른 공으로 SK 방망이를 완전히 눌렀다. 3회까지는 퍼펙트 피칭이었다. 다이아몬드 또한 위기관리능력과 땅볼 유도 능력으로 두산 타선을 4회까지 실점 없이 봉쇄했다.
이렇게 팽팽히 맞선 경기는 0-0으로 맞선 6회에야 처음으로 전광판에 1을 새겼다. 6회 두산은 선두 김인태가 중견수 옆을 빠져 나가는 2루타를 쳤고, 정진호의 1루 땅볼 때 1사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최주환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인태가 송구보다 먼저 홈에 1루에 들어가며 귀중한 선취점을 냈다.
SK는 6회 1사 후 나주환이 볼넷을 출루했고 최정이 펜스까지 날아가는 안타로 드디어 노히트 침묵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2루에서 한동민의 병살타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자 두산은 7회 선두 김재환의 2루타에 이어 오재일의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1점을 더 뽑아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SK도 끝내 기회를 살렸다. 7회 선두 김동엽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추격 기회를 잡았고 1사 후 박정권이 툭 밀어 친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며 1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성현이 3루수 옆으로 빠져 나가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단번에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2사 3루에서는 조용호의 좌전안타로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두산은 8회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8회 2사 1루에서 박정배의 견제 실책이 발단이었다. 주자가 2루까지 갔고, 여기서 류지혁의 3루수 방면 타구를 최정이 잘 잡지 못하며 좌전 적시타로 이어져 동점이 됐다. 흔들린 SK를 무너뜨린 것은 에반스였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박정배의 134㎞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17호)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9회 서진용을 상대로 허경민이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더 벌렸다. 두산은 6-3으로 앞선 9회 이용찬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SK는 9회 정의윤이 솔로홈런을 기록했으나 남은 2점은 만회하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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