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의 계절, 트레이드 승부수는 ‘글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16 10: 10

KBO 리그의 순위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관심은 각 팀들의 전력 보강 방안이다. 외국인 선수 교체는 물론 트레이드 승부수가 테이블에 올라올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상황이 녹록치는 않다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한 KBO 리그는 18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팀별로 대략 60경기 남짓을 남겨둔 가운데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상된다. 특히 3위 SK부터 7위 롯데의 승차는 6경기로 후반기 성적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5강을 향한 각 팀들의 승차가 크지 않아 마지막까지 진땀나는 승부가 이어질 전망이다.
꼭 5강 싸움이 아니더라도 대권에 도전하는 KIA나 2위 NC의 경우도 전력 보강이 필요한 요소가 있고, 하위권 팀들도 내년을 생각해야 해 트레이드 카드를 만지작거릴 법 하다.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는 팀들이 많을수록 트레이드는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다. 여기에 올해는 역사상 유례를 찾기 쉽지 않을 정도로 많은 트레이드가 성사된 시기로 기억된다. 각 팀들이 트레이드에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변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7월까지다. 예년에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비교적 굵직한 딜이 성사된 적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야구계에서는 상위권 팀 중 불펜에 약점을 가지고 있는 팀들이 더러 있어 불펜 투수들의 가치가 전체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트레이드가 쉽지는 않은 분위기다. 여전히 카드를 맞추기가 까다롭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7월은 트레이드 논의가 물밑에서 많이 진행되는 시기다. 다만 원론적인 대화에서 머물거나, 카드가 구체적으로 발전하지 못하는 경우도 그만큼 더 많다. 외부로 잘 알려지지 않은 논의가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도 트레이드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팀들이 있지만, 막상 실제 성과물로 이어지는 사례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순위다툼이 치열한 상황에서 즉시전력감의 맞교환은 위험부담이 크다. 특히 불펜 요원들은 각 팀들이 내놓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혹은 요구치가 높다는 소문에 아예 문의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한 각 팀들이 유독 유망주들을 내놓지 않으려는 분위기 또한 존재한다. KBO에 불어 닥친 육성 바람의 영향이다.
이런 난항에도 불구하고 막판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는 팀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7월 말로 정해진 1998년 이후 19시즌 중 3시즌을 제외한 15시즌에도 모두 7월 트레이드가 나왔다. 분명 빅딜의 계절이기는 하다. 최근에는 kt와 넥센이 1대2 트레이드에 합의하기도 했다. 여기에 상당수가 트레이드에 소극적이기는 하나 “카드가 맞는다면 추진할 의사가 있다”는 식의 태도다. 아예 "트레이드는 없다"라고 못 박는 구단은 예년에 비해 줄었다. 전력에 영향을 줄만한 깜짝 딜이 나올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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