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노을'..'알쓸신잡', 경주의 모든 잡학 총정리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6.30 23: 18

'알쓸신잡' 유희열과 잡학박사들이 경주를 여행하며 그곳의 문화, 역사, 과학, 미식에 대해 여러 가지 지식을 쏟아내 감탄을 자아냈다.
30일 방송된 tvN 예능 '알쓸신잡' 5회에서는 경주에서 2일 차 여행을 즐기는 MC 유희열과 잡학박사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다섯 멤버는 신라의 신화 및 설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희열은 "전 박혁거세 신화가 너무 이상했다. 알에서 태어나는 게 이상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김영하는 "신라는 알의 왕국이다. 웬만한 시조들은 다 알 출신이다"라고 거들며 "신라는 우리나라의 신화와 설화의 보고다"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이들은 이어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와 일연이 편찬한 '삼국유사'에 대해 이야기했고, 김영하는 "비형랑, 길달과 관련된 설화를 보면 귀신과 사람이 뒤섞이고 반전이 있어 재밌다. 신라의 설화는 예상대로 가는 스토리가 하나도 없다"며 현대의 SF 관점에서 이를 바라봐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하지만 이를 듣던 유시민은 "민족을 위해선 망각이 필요하다. 다 기억하면 민족이 나오지 않는다"라며 "당나라와 연합해 통일한 신라는 사실 어떻게 보면 외세를 이용해 동족을 죽였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다'고 한다"고 '삼국사기'의 시각을 예로 들었다.
다음날 이들은 경주의 또 다른 명소들을 방문했고, 황남빵과 바나나를 먹으며 과거 추억을 회상했다. 특히 함께 대중음악박물관을 방문한 정재승과 유희열은 대중음악 역사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를 듣던 유시민은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윤심덕에 대한 다양한 음모론을 제기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러나 이들의 이야기는 곧 돼지와 관련된 주제로 넘어갔고, 유희열은 "이제야 음악 이야기 좀 하나 했더니 몇 분째 돼지 얘기만 한다"고 투정을 부려 폭소를 유발했다. 이 과정에서 황교익은 일본 수출을 위해 한국에서 삼겹살이 인기를 끌게 된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 외에도 이들은 엑스포의 역사적 의미, 박물관과 동물원의 공통점,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성, 경주의 노을 등을 자신들의 수다 목록에 올려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겼다. / nahee@osen.co.kr
[사진] '알쓸신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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