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써클' PD "이기광, 연기 훌륭해..어려운 감정신 잘해줬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6.29 16: 40

"이기광=이호수"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가 국내 최초 SF 추적극이라는 실험적인 시도와 매회 긴장감을 선사하는 쫄깃한 스토리로 안방을 6주간 사로잡았다. 배우들의 명연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 여진구, 김강우, 공승연과 함께 나란히 주연 4인방에 이름을 올린 이기광도 '연기돌'로 다시 한번 자리매김했다.
'써클'에서 이기광은 파트2로 구성된 2037년 스마트지구의 시청 보안과 8급 공무원 이호수 역을 맡았다. 스마트지구의 안정 케어 시스템을 무한 신뢰하는 인물로 감정을 절제하며 흐트러짐 없이 합리적인 사고로 안전을 추구하는 묘한 매력의 소유자다. 

'써클'의 연출을 맡았던 민진기 PD는 29일 상암동 모처에서 OSEN과 만나 "이기광이 맡은 이호수는 참 어려운 캐릭터다. 스마스 지구의 감정이 제어된 시스템을 직접적으로 대변하는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이호수는 초반 일반 지구의 열혈 형사인 김준혁(김강우 분)과 사사건건 대립하면서도 몸에 박아 둔 안정 케어 칩 때문에 감정을 절제하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이후 블루버드(공승연 분) 덕분에 잊고 싶었던 괴로운 기억을 되찾고 김준혁을 도와 휴먼비 시스템의 비윤리성을 폭로하는 캐릭터로 거듭났다.  
민진기 PD는 "아픈 기억이 떠올라서 힘들어하는 연기를 이기광이 정말 잘했다. 안정 케어 칩을 박고 있어서 아무리 힘들고 슬퍼도 울부짖을 수 없는 감정을 이기광이 에너지를 참으면서도 눈물 짓는 연기로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이기광은 이호수를 연기하면서 한 뼘 더 배우로 성장했다는 평을 얻었다. 하이라이트 멤버로서 아이돌스러운 매력은 물론 가벼운 캐릭터부터 묵직한 인물까지 가리지 않고 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 
민진기 PD는 "이기광이 풍기는 분위기가 이호수 캐릭터랑 싱크로율이 잘 맞았다. 창백하고 마른 얼굴이 그렇다. 대사톤도 안정적으로 잘 쳐줬다. 어려운 캐릭터를 무리없이 소화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이기광을 치켜세웠다. 
'써클'은 지난 27일 12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후속작으로는 남주혁, 신세경, 공명, 임주환, 정수정 주연의 '하백의 신부 2017'이 오는 7월 3일부터 전파를 탄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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