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동료 아니라 형제죠"…클론, 30년 우정의 의미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6.29 15: 30

청춘의 상징이자 한류 1세대 가수, 그리고 절친. 클론의 전설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9일 서울 서초구 리버사이드호텔에서 클론 20주년 기념 앨범 'We Ar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클론은 15년간의 공백기를 끝내고 데뷔 20주년 앨범을 발표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클론 구준엽은 "DJ 전향 후 음악을 제대로 해보려고 작곡과 피아노를 병행해왔다. EDM 앨범을 내던 중, 김창환이 이를 듣고 흔쾌히 클론 음반을 기획하자고 말해서 컴백을 알리게 됐다"고 재결합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춤을 사랑하던 백댄서 시절부터 군대, 클론 활동까지. 30년간 우정을 쌓아왔다. 절친한 친구지만, 다퉜던 적은 없었을까. 클론은 "안무나 의상 차이로 다투고 삐치고 싸운 적도 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가 다른 가수보다는 확실히 친했다. 그룹 중 원수가 되고 탈퇴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우린 정말 형제같은 느낌이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할 것 같다"고 말하며 여전한 우정을 드러냈다. 
구준엽은 "우리가 싸우지 않는 이유는, 상대의 대답을 알고 물어본다는 것이다. 좋고 싫은 것을 서로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난 강원래로부터 '예스'가 나올 질문만 한다. 아니다 싶은 건 물어보지도 않는다. 그래서 잘 지내온 것 같다"며 남다른 의리를 과시했다. 
또 구준엽은 '츤데레' 강원래의 매력을 드러내기도. 구준엽은 "강원래가 '츤데레'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중환자실에 있을 때 김송과 나를 찾았다더라. 그 때 정말 울컥했다. 사경을 헤매면서도 날 찾는다는 마음에 참 울컥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클론은 대표적인 '한류 1세대' 가수다. '한류 1세대' 가수로서 현재 아이돌 그룹들의 한류를 바라보는 기분은 어떨까. 또 역으로 도전장을 내는 마음은 어떨까. 구준엽은 "국내 방송 규제로 못했던 퍼포먼스를 대만에서 다 보여줬다. 그게 파격적이었는지 대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금 한류 아이돌 그룹을 보면서 '우리도 지금 잘됐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하하. 요즘 친구들은 정말 잘 하고 있어서 선배로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20대 때 청춘을 노래한 한류 1세대 가수 클론. 40대를 넘어 50대를 바라보는 이들의 음악적 지향점은 과연 어디일까. 강원래는 "지금의 클론은 어린 친구들에게 인기를 얻고 싶다기보다는 동년배 친구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 우리 이번 노래에 '청춘'이라는 단어가 많이 들어간다. 동년배들과 함께 청춘을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클론은 29일 정오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15년만의 컴백 신보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에브리바디'는 클론이란 이름으로 살아온 연륜과 감정을 가사로 표현한 일렉트릭 하우스 장르의 노래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