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옥자', 관객 첫 반응.."봉준호표 동화"·"재관람 할 것"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6.29 15: 31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가 오늘(29일) 드디어 대중에게 베일을 벗었다. '옥자'를 본 관객들의 첫 반응은 어떨까.
'옥자'는 강원도 산골소녀 미자(안서현)과 슈퍼돼지 옥자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이날 넷플릭스와 스크린을 통해 동시 공개됐다.
일단 봉준호 감독에 대한 신뢰감과 기대치가 상당히 높은 것은 약점이 될 수 있다. 기대치가 더욱 쉽게 실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많이 봐 왔기 때문이다. '옥자' 역시 그런 면에서는 자유롭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극장을 찾아 관람을 한 관객들 중에는 재관람을 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반응이 눈에 띈다. "음악 사용이 좋고 큰 화면에서 봉준호 감독의 미장센을 보는 재미가 있다. 다시 극장에 가서 볼 예정", "동화같은 영화로 아이들과 함께 다시한 번 보고 싶다..영화관에서 본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다시 보면 영화의 메시지가 더 잘 읽힐 것 같고 느낌이 달라질 것 같다"라는 네티즌도 존재했다.  
또한 폭발적인 에너지의 영화라기 보다는 잔잔하게 감동을 주는 영화라는 평,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E.T'가 생각났다는 반응도 종종 보인다. 한 관객은 "봉준호 감독표 동화라고 할 수 있겠다. 눈물이 났다"라며 '옥자'가 잔잔하게 마음을 흔드는 영화였다고 말했다. 
이 외에 봉준호 감독의 골수팬으로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는 반응, 반면 이제 봉준호 감독의 색깔이 확고히 정립된 것 같다는 의견도 고루 존재했다.
'옥자'가 걸작이냐 수작이냐를 놓고 대립하는 의견들도 상당하다. 개인의 취향과도 결부돼 있는 문제라 당연히 다양한 관람평들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영화적 사이즈가 점점 확대되는 봉준호 영화이기에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는 반응과 '살인의 추억', '마더' 같은 봉준호의 영화가 보고싶다는 의견도 공존한다.
한편 '옥자'는 멀티플렉스 개봉 없이 서울극장, 대한극장, 씨네큐브 등 단관극장과 예술영화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전국 100여개의 극장에서 개봉이 확정된 '옥자'는 단관극장과 예술영화관 등을 중심으로 한 개봉에도 20%에 가까운 예매율을 기록하며 '봉준호 파워'를 과시했던 바다. / nyc@osen.co.kr
[사진] '옥자'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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