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백일섭 가고 이외수 온다"..전환점 직면한 '살림남2'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6.29 11: 50

배우 백일섭이 '살림남2' 하차를 결정해 아쉬움을 자아내는 가운데 이 빈자리를 소설가 이외수가 채우게 돼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백일섭은 지난 28일 방송을 끝으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에서 하차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금주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모습이나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한층 건강해진 근황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방송 말미 백일섭은 "아들하고의 대화를 60% 정도는 성공한 것 같다. 이복형제들하고 여행 가서 웃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라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을 찾았음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다음화 예고편에선 이외수가 백일섭의 빈자리를 채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재 강원도 화천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살림에 대해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지만 막상 음식을 제대로 해내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그는 "소설가 이외수와 실제 이외수는 다르다"며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인간 이외수에 대해 낱낱이 공개할 뜻을 내비쳐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날 '살림남2'와 함께한 지난 4개월간의 추억을 되돌아보며 쑥스러움에 말을 잇지 못했던 백일섭. 지난 2월 첫 방송 당시 대한민국에 '졸혼'이란 화두를 던지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그는 '살림남2'를 통해 그동안 소원하게 지냈던 가족들과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나가 감동을 안겼다. 이에 '살림남2' 안착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은 물론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아줬던 백일섭의 하차가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게 사실.
하지만 그래도 그 빈자리를 채울 이가 이외수라 조금은 다행인 듯싶다. 그동안 다양한 사회문제에 거침없이 의견을 제시해오던 지식인 이외수가 강원도 화천에서 보여줄 41년 차 살림꾼의 모습이 매우 색다르게 다가오기 때문.
무엇보다 지금까지 출연한 다른 살림남들의 거주지가 주로 도시였다는 점에서, 자연 속 전원주택 생활을 하고 있는 이외수의 모습은 또 다른 힐링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그의 미스 강원 '진' 출신 아내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기에, 앞으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며 백일섭의 빈자리를 채울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고 백일섭의 하차와 이외수의 투입으로 전환점을 맞이한 '살림남2' 또한 지금 이상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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