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이 건강상의 문제로 '살림남2'에서 하차를 했다. '살림남2' 출연으로 서먹했던 아들과 화해를 하고 동생들과 만날 수도 있었던 백일섭인지라 이 같은 작별이 아쉽기만 하다. 이에 꼭 건강을 되찾아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백일섭은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을 마지막으로 하차를 하게 됐다. 그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졸혼'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놀라운 존재감을 발산하곤 했다. 그 역시도 '살림남2'에 출연하며 서먹했던 아들과 한층 가까워졌고, 어머니가 달라 멀어졌던 동생들과도 만남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반려견 제니와의 만남이나 며느리에게 그 누구보다 자상한 시아버지의 면모 등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백일섭을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백일섭 역시 방송 말미 인터뷰를 하던 도중 울컥하는 모습으로 긴 여운을 안겼다. 백일섭도, 시청자도 잊을 수 없을 4개월임이 틀림없다.
특히 이날 백일섭은 수술을 하기 전 건강을 위해 금주를 선언했고, 아들은 이를 돕고자 집에 있던 술을 모두 치웠다. 자식보다 더 가까운 존재라며 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던 그도 수술에 성공하고자 금주에 열의를 보였다.
어김없이 금단 증상이 찾아왔다. 밤에는 잠을 설쳤고, 신경도 날카로워졌다.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그는 남다른 집념으로 7일 금주에 성공, 보는 이들까지 흐뭇하게 만들었다. 아들과는 더욱 돈독해진 모습이었다. 백일섭은 아들과 60% 정도 대화에 성공했다고 말하며 뿌듯한 속내를 고백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졸혼'이라는 또 다른 삶의 방식을 통해 또 다른 도전을 감행하며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찾아갔던 그다. 특히 '살림남2'를 통해 처음 해보는 것이 많았다던 그가 건강 회복 후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올지, 그의 건강한 복귀를 기대한다. /parkjy@osen.co.kr
[사진] '살림남2'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