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박정민, '동주'가 필모에서 차지하는 영향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6.29 10: 30

배우 박정민이 다시한 번 이준익 감독의 페르소나가 된다.
박정민이 최근 영화 '변산'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변산'은 힙합에 푹 빠져있던 한 래퍼가 아픈 아버지 때문에 고향에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영화 '왕의 남자', '사도', '동주', '박열'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지난 해 2월 개봉한 영화 '동주'에 이어 이준익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이다.

'동주'는 박정민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 영화다. 이미 2010년 이제훈-서준영과 함께 출연했던 영화 ‘파수꾼’으로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았고, 이후 ‘댄싱퀸’, ‘전설의 주먹’ 등을 통해 점차 인지도를 높였지만 폭넓은 대중이 그를 연기 잘 하는 배우로 본격적으로 인식한 것은 '동주' 때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주'로 인해 그의 코어 팬덤 역시 만들어졌다.
'동주' 속 박정민은 윤동주 시인의 사촌이자 독립운동가인 송몽규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로 관객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실제 송몽규와 100% 이상의 싱크로율도 눈길을 끌었지만, 캐릭터를 200% 이상 소화한 연기력으로 송몽규 열사의 재조명과 함께 그 자신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주연같은 조연'이었다는 평이다.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상, 춘사영화상 남우조연상 등의 상을 휩쓸었다.
더욱이 박정민은 지난 2015년 ‘동주’를 촬영하기 연기를 그만둘 생각이지만 '동주'를 만나면서 생각을 바꿨다는 것도 기막힌 우연이자 운명이다.
그렇기에 이준익 감독과의 재회는 자연스럽게 기대를 모은다. '동주'와는 전혀 다른 색깔과 이야기를 지니는 작품이지만, '동주'를 통해 배우 박정민을 본격적으로 인지하게 된 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편 박정민은 '열 일'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작품들 외에도 그간 ‘오피스’, ‘더킹’ 등 크고 작은 영화에서 활약했고 '변산' 외에도 연상호 감독의 '염력', 이병헌이 출연하는 '그것만이 내 세상' 등에 출연할 예정이다. 드라마로는 ‘너희들은 포위됐다’, ‘일리있는 사랑’, '응답하라 1988', ‘안투라지’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문근영과 함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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