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원러브'에 '쇼탱'까지..'라스'가 소환한 세기말 추억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6.29 11: 30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오빠들이 다 나왔다. 재결합 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god,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최장수 아이돌 신화. 여기에 힙합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원타임까지. MBC '라디오스타'가 또 해냈다. 
28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는 god 박준형, 김태우, 원타임 송백경, 신화 전진이 나와 신선한 예능 조합을 이뤘다. H.O.T, 젝스키스, 핑클, S.E.S 멤버는 없었지만 이들 넷만으로도 1990년대 말 가요계의 추억을 제대로 소환했다. 
데뷔 전 god 형들과 막내 김태우의 첫 만남 에피소드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종 언급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빠질 수 없었는데 '꿀잼'은 여전했다. 정우성 키에 류시원의 눈, 바로 형들이 경악한(?) 김태우의 비주얼이었다. 

배고픈 시절 이야기도 자주 들었지만 역시 유쾌했다. 박준형은 김태우만 데리고 나와 햄버거를 사준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당시 윤계상은 여자 친구를 만나러 갔다"는 폭로까지 더해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 
전진은 신화의 히트곡 댄스 메들리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으쌰으쌰', 'T.O.P' 등의 춤을 완벽하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고 god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결 구도를 펼쳤던 때를 떠올리며 분통을 터뜨려 웃음을 선사했다. 
송백경은 10년 만의 예능 출연이라 묵혀둔 입담과 에피소드를 몽땅 풀어냈다. 이은주 앞에서 비밀 연애 중이던 양현석을 험담한 일부터 테디 대니 오진환의 근황 공개까지 알찬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들 넷은 원타임으로 뭉쳤다. 한 때 가요계를 주름잡던 네 오빠들이 갓신타임을 결성, 원타임 '원러브' 무대를 완성한 것. 20년이 지난 지금이지만 넷의 조합은 뭉클했다. '원러브' 환상 하모니는 보너스. 
방송 이후 각종 음원 사이트 급상승 차트에 원타임의 '원러브'가 오를 정도다. 시청자들 역시 네 사람이 소환한 그 시절 추억에 공감하고 흠뻑 취해든 셈. 세기말, 가요계는 르네상스 시대였고 그 시절 오빠들은 아빠가 됐지만 추억은 변함없이 찬란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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