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매진·완판·섭렵"…'워너원 대란'의 실체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6.29 06: 59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그룹이건만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인지도와 인기, 화제성과 파급력 모두 동년배 그룹들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가히 압도적이다. 그룹 워너원은 '대란'이라 불러도 부족함 없을 활약을 펼쳐나가고 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로 데뷔한 11인조 보이그룹 워너원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금요일 골든타임대 예능에서 내리 두 달 반 얼굴을 비췄으니 인지도는 물론이요, 보이그룹 특유의 충성스러운 팬덤도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수치상으로도 충분히 그 인기 짐작 가능하다. 26일 개설된 공식 트위터는 사흘만에 팔로워 27만명을 돌파했고, 같은 날 개설된 인스타그램은 무려 팔로워 37만명을 돌파했다. 단순히 인지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실제 팬덤의 지표로 환산 가능한 팬카페 회원 수 역시 10만명을 넘어섰다. 또래 보이그룹 중 압도적인 수치다. 

데뷔도 전에 이미 각종 광고 및 CF 촬영도 이어가고 있다. 화장품, 식품, 교복, 의류, 주류 등 다양한 종류의 CF를 섭렵해 광고 촬영도 진행 중이다. 여전히 광고 러브콜은 쏟아지고 있고, 계약 체결을 목전에 둔 것도 더 남아있다. 광고모델이 되기 전 '프듀2' PPL로 들어간 화장품의 경우, 매출이 수 배 이상 오른 사실이 드러났다. 
35인 연습생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프듀2' 콘서트는 일찌감치 매진이다. 워너원 11명은 물론 탄탄한 팬덤을 갖춘 24명의 연습생이 함께 하는 콘서트는 올림픽홀 양일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취재를 위한 프레스 오픈이 불가할 정도니, 그야말로 '완벽한 매진'을 이뤄낸 것이다. 티켓 오픈 당시보다 현 파급력이 더 큰 점을 미뤄봤을 때, 인기 아이돌 그룹 못지 않은 화력도 짐작 가능하다. 
예능 출연 스케줄도 연일 핫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tvN 'SNL코리아', '택시'에 이어 KBS 2TV '해피투게더'까지 단숨에 출연을 확정하며 '지상파 진출' 쾌거까지 이뤄냈다. 아이오아이가 방송사 견제를 받아가며 길을 잘 닦아놓은 영향도 있겠지만, 워너원의 파급력 역시 충분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쯤 되면 '워너원 대란'이라는 말이 꼭 어울린다. 현 가요계가 아이돌 포화상태인 가운데, 대개 보이그룹은 팬덤을 쌓는데 최소 2~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개개인 인지도를 더하려면 여기에 곱절의 시간이 더해진다. 인기 아이돌의 경우엔 그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워너원은 이미 개개인의 인지도와 팀의 인기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는 상황. 데뷔 이후 파급력이 어느 정도일지 쉽게 예단하기 어려울 정도다. 좋은 콘텐츠로 활발한 활약을 펼치는 걸 담보한다면, 이미 갖춰진 기반에서 높은 성장세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올 여름 가요계는 여전히 뜨겁다. 내로라 하는 음원 강자들과 인기 아이돌들이 저마다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여기에 워너원까지 합세했다. 과연 이들이 '대란'과 '파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데뷔도 전에 연말 시상식이 기대되는 그룹이 탄생을 앞두고 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워너원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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