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헤이즈도 백아연도…결국엔 '공감'이다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6.28 13: 42

'공감'이 주는 힘은 크고 위대하다. 작은 감정이 통하는 이유 하나만으로 생면부지의 아티스트와 대중이 끈끈한 유대감을 갖게 되는 모습은 놀라운 걸 넘어서 신기할 정도다. 
헤이즈와 백아연 모두 '공감'으로 사랑을 받은 가수다. Mnet '언프리티랩스타', SBS 'K팝스타'로 이름을 알린 그들은 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보이그룹같은 충성도 있는 팬덤은 없었다. 대중은 물론 팬덤의 힘도 필요한 음원차트 1위라는 자리가 그들 이름 앞에 일찌감치 붙을 수는 없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헤이즈와 백아연 모두 현재 '음원퀸'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유는 공감대가 느껴지는 가사 때문이다.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아름다운 단어로 공감대를 형성한 이들은 좀처럼 식지 않는 음원 차트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백아연은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를 통해 '어장관리'에 힘들어 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겨냥했고, '쏘쏘'에선 연애에 흥미를 잃은 자신을 노래했다. '달콤한 빈말'에서는 입에 발린 말만 하는 짝사랑 상대에 가슴앓이 하는 내용이 여과없이 담겨 있다. 연애를 하는 여성이라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숨김없이 노래하며 사랑받았다. 
헤이즈는 트렌드에 맞춰 대중의 감성을 건드리는 가사로 어필했다. 여기에 엑소 첸, 용준형, 딘 등 대세 뮤지션들과의 협업으로 남녀간의 소통이 더해진 음악으로 화제를 모았다. 감각적인 사운드와 멜로디는 덤이다. 
이렇듯 두 여성 아티스트는 각자의 자리에서 '공감' 하나로 차트에서 파괴력을 보여주며 화제성과 롱런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이들이 앞으로도 '공감형 음원강자'로 활약할 수 있을까. 이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공감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헤이즈 인스타그램,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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