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쌈' 안재홍X송하윤, '응팔'·'금사월'을 지운 그대에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28 09: 28

'쌈마이웨이' 6년차 커플 주만과 설희의 이별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연기한 안재홍과 송하윤에 새삼 호평이 향하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12회에서는 주만(안재홍 분)의 외박을 목격한 설희(송하윤 분)가 이별을 통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장수커플다운 편하고 무뎌진 모습으로 많은 공감을 얻었던 이 커플은 이별마저도 현실적이었다. 
극중 주만과 설희는 6년차 장수 커플이자 사내 커플의 사랑과 갈등을 현실적인 대사와 눈빛으로 주인공 커플 못지 않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바. 이어 두 사람 사이에 주만을 짝사랑하는 인턴 장예진(표예진 분)이 끼어든 뒤 벌어지는 일들을 분노와 공감을 동시에 부르며 더욱 몰입을 도왔다. 

특히 이날 방송된 주만과 설희의 이별 장면은 안재홍과 송하윤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였다. 주만이 장예진의 집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애라(김지원 분)의 표현처럼 세상이 무너진 듯 좌절한 송하윤의 표정, 그런 송하윤을 보며 답답하면서도 애절한 듯 발을 구르는 안재홍의 행동이 돋보였다. 
이어 짐을 찾으러 간 설희가 "주만아. 그냥 네가 내 손 놓은 거야. 네가 잠깐 내 손 놓고 가고 난 언제까지고 가만히 제 자리에 있을 줄 알았겠지만 이제 안 그러고 싶어"라고 이별에 쐐기를 박는 대사나 자신을 찾아와 주만을 만나고 싶다고 얘기하는 장예진에게 "피눈물 났으면 좋겠다"고 읊조리는 대사 모두 송하윤의 완급조절이 탁월했다. 
안재홍 역시 자신의 실수로 떠나버린 여자친구 송하윤을 보며 잡지도, 보내지도 못하고 뼈저리게 후회하는 남자로 분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각각 전작 '응답하라 1988'과 '내딸 금사월'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싱크로율 100%로 소화하며 '인생 연기'를 펼쳤다는 평을 받았던 바. 이번 '쌈, 마이웨이'에서는 전작과 전혀 다른 캐릭터임에도 어색함 없이 소화해내며 새로운 '인생캐'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쌈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